Story
골드만삭스, 유가 전망 상향 조정…"중동 리스크 2027년까지 지속"

Summary
골드만삭스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해상 운송 차질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브렌트유와 WTI의 2026년 및 2027년 가격 전망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은행은 안정적인 OECD 상업용 재고 등을 근거로 이번 조정폭이 완만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중동 지역의 해상 운송 차질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브렌트유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 예측치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장의 시각을 반영한 것입니다.
구체적인 전망치 조정
단 스트루이벤(Daan Struyven)이 이끄는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팀은 일요일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이 유가 전망을 수정했습니다.
- 2026년 12월 브렌트유/WTI: 기존 전망치에서 배럴당 5달러씩 인상하여 각각 85달러와 8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 2027년 브렌트유/WTI: 각각 배럴당 80달러와 75달러로 예측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시장이 지속적인 분쟁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2027년 3월물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돌파할 옵션 내재 확률은 약 한 달 전 6%에서 최근 25%까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완만한' 상향 조정 배경
Ad골드만삭스는 이번 가격 전망 상향 조정을 '완만하다(modest)'고 평가하며 두 가지 주요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첫째, 분쟁 발발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상업용 석유 재고가 "눈에 띄는 감소세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는 공급 차질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으며, 재고 감소가 주로 전략비축유, 해상 부유 저장고, 중국 등 특정 영역에 집중되었음을 시사합니다.
둘째, 송유관 가동이 확대되면서 중동 지역의 공급 적응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2027년 하반기에는 생산량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가정했습니다. 또한 가격에 민감한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전년 대비 약 30% 감소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유가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상·하방 리스크 시나리오
골드만삭스는 단기적으로 유가 전망에 대한 리스크가 "전반적으로 현저하게 상방으로 치우쳐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낙관적 시나리오(상방 리스크)에서는 2027년 걸프 지역의 평균 생산량이 전쟁 이전 수준보다 하루 400만 배럴 감소할 경우(기본 시나리오는 50만 배럴 감소),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에서의 운송 공격 격화가 이 시나리오의 가장 유력한 촉발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반면, 비관적 시나리오(하방 리스크)에서는 걸프 지역 생산량이 전쟁 이전보다 하루 100만 배럴 증가할 경우, 2027년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대로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