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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개발 속도 조절론 부상…데이터센터 주식, 입지에 따라 희비 갈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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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14, 20262 min read
AI 개발 속도 조절론 부상…데이터센터 주식, 입지에 따라 희비 갈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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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Bernstein)은 최첨단 인공지능(AI) 모델 훈련이 둔화될 경우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희비가 입지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릴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는 앤스로픽(Anthropic) CEO 등 AI 업계 주요 인사들이 AI 기술 발전 속도를 의도적으로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따른 잠재적 시장 영향을 평가한 것이다.

AI 업계의 '속도 조절론'과 시장 우려

최근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AI 기술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발표했으며, 샘 알트먼, 일론 머스크 등 다른 업계 리더들도 이에 동조했다. 번스타인의 매디슨 레자에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이것이 당장 자본 지출(CAPEX) 축소나 모델 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많은 투자자들이 '훈련 속도가 느려진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훈련 둔화 시나리오: 입지별 명암 교차

보고서는 AI 훈련 활동이 감소하거나 둔화되면, 지연 시간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훈련 워크로드를 위해 특별히 건설된 지방 소재 데이터센터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번스타인이 추적하는 미국 데이터센터 개발 파이프라인(총 488기가와트) 중 약 70%가 훈련 또는 지연 시간에 둔감한 추론 작업을 염두에 두고 지방(36%) 및 3급 시장(34%)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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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남에 따라 AI 데이터센터 용량에서 추론(inference)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그 변화의 속도와 지연 시간 민감도는 아직 불분명하다. 실시간 음성 애플리케이션이나 로보틱스 같은 작업은 낮은 지연 시간을 요구하는 반면, 대량 문서 처리 등은 높은 지연 시간을 감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번스타인은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1급 대도시 지역이 가장 안전하고 가치 있는 입지이며, 4급 지방 시장이 가장 큰 위험을 안고 있다고 평가했다.

잠재적 승자와 패자는?

번스타인은 AI 훈련 둔화 시나리오에서 다음과 같이 기업들의 명암이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 유리한 기업: 에퀴닉스(Equinix), 디지털 리얼티(Digital Realty), 사이러스원(CyrusOne)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꼽혔다. 이들 기업은 미국 내 기존 용량의 각각 95%, 92%, 94%를 1급 및 2급 대도시 지역에 보유하고 있다. 특히 에퀴닉스의 높은 상호연결 밀도는 추론 중심 시장에서 수요를 뒷받침할 강력한 장점으로 평가받았다.
  • 불리한 기업: 반면, 네오클라우드 기업인 코어위브(CoreWeave)는 가장 큰 위험에 노출된 기업으로 지목됐다. 코어위브는 미국 내 기존 활성 전력의 25%, 계약 전력의 약 74%가 상대적으로 위험이 큰 3, 4급 시장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단기적 위협은 의무인수계약(take-or-pay)으로 제한되지만, 향후 지방 설비에 대한 수요 감소 가능성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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