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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5대 시장 우려 과도"…위험자산 선호 유지

씨티(Citi)의 전략가들은 연말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주시해야 할 5가지 주요 약세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도, 시장이 에너지, 중앙은행 정책, 지정학적 우려에 대한 '테일 리스크(tail risk)'를 과도하게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씨티는 현재의 위험자산 선호 입장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씨티의 전략 보고서는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으며, 그럴 만한 이유도 있다"면서도 "우리는 이러한 위험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한지, 그리고 무엇이 우리의 관점을 바꿀 수 있는지 설명하고자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씨티가 지목한 5가지 주요 리스크
씨티가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 5가지 잠재적 위험은 다음과 같습니다. 씨티는 각 사안에 대해 시장이 신호를 잘못 해석하거나 위험을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 구조적으로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
- 금리 상승에 따른 글로벌 듀레이션 리스크
- 일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 1970년대 스타일의 오일 쇼크
- 유럽 천연가스 공급 차질
"시장의 과도한 우려"…씨티의 분석
씨티는 연준의 매파적 기조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연준 내부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예상보다 높게 나온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월 대비 0.3%)로 인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지만, 위원들의 성향에 따라 최종 결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Ad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이 성장 충격을 유발할 것이라는 공포에 대해서도 씨티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전략가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채권 금리 상승을 주도하고 있지만, 이는 모두 단기물 금리가 이끌고 있다"며, 이것이 성장을 저해할 만큼의 재정 기간 프리미엄(fiscal term premium) 확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에너지 시장의 충격 가능성도 낮게 봤습니다. 씨티의 원자재 팀 분석에 따르면, 현재의 하루 약 300만 배럴 수준의 감축 속도를 고려할 때 OECD 원유 재고가 1970~80년대 오일 쇼크 당시 수준(수요량의 약 70일분)까지 떨어지려면 2027년 말까지는 가야 합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 역시 시장이 과도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시장이 가격에 반영한 메가와트시(MWh)당 약 €81와 달리, 씨티는 확률 가중 평균 동절기 TTF 가격을 약 €61/MWh로 추산했습니다.
잠재적 위협과 시장 전망
씨티는 이 5가지 리스크 외에 인공지능(AI) 규제를 '잠자는 위협'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정부가 특정 AI 모델이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할 경우, 모델 훈련이 중단되면서 초과 생산 능력이 갑자기 폭발할 수 있다"며, 이는 중국과의 경쟁이나 기술 효율성 충격보다 더 실존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씨티는 전반적으로 시장이 부정적 에너지 시나리오에 지나치게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제 이번 주로 예정된 연준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로 쏠리며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