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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버러 에어쇼, 보잉이 에어버스에 근소한 차이로 수주 우위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 보잉이 경쟁사 에어버스를 상대로 신규 항공기 수주 경쟁에서 근소한 우위를 점했습니다. 항공우주 산업계가 기록적인 수주 잔고를 소화하고 고질적인 공급망 제약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면서, 올해 행사는 과거와 달리 대규모 주문 발표가 줄어든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에어쇼 수주 결과
로이터 통신 집계에 따르면, 이번 에어쇼에서 발표된 양사의 주문 실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보잉: 확정 및 예비 주문 173대
- 에어버스: 확정 및 잠정 주문 154대
양사의 총 주문량은 327대로, 이는 2024년 판버러 에어쇼 실적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2018년의 최고 기록이었던 1,109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며, 최근 에어쇼의 분위기 변화를 반영했습니다. 구매자가 공개되지 않았던 기존 계약을 제외하면 순수 신규 주문은 218대로 집계됩니다.
업계 초점은 '생산 정상화'
Ad최근 몇 년간 에어쇼에서 대규모 수주 발표가 줄어드는 경향은 항공기 제조사들이 산업적 역량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년간 이어진 공급망 교란, 노동력 부족, 생산 차질 등으로 인해 에어버스와 보잉 모두 향후 10년 치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수주 잔고를 안고 있습니다.
보잉 상용기 부문 CEO 스테파니 포프는 행사 전 기자들에게 "수요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현재 업계의 최우선 과제가 생산량 증대임을 시사했습니다. 항공 분석가 존 스트릭랜드 역시 "이미 대규모 주문이 많이 발주되었기 때문에 이번 쇼에서 큰 상업적 주문을 기대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주요 계약 및 시장 동향
이번 에어쇼의 가장 큰 상업 계약은 세계 2위 항공기 리스사인 SMBC 에비에이션으로부터 나왔습니다. SMBC는 200대의 단일 통로 항공기(협폭동체기) 주문을 두 제조사에 절반씩 배분하여, 보잉 737 MAX 100대와 에어버스 A320neo 계열 100대를 구매했습니다. 이는 배송 지연과 부품 병목 현상에도 불구하고 단거리 및 중거리 노선의 주력 기종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줍니다.
이 외에도 리야드 항공, 필리핀 항공 등이 양사 모두와 광폭동체기 구매를 논의했으며, 리스사 에어캡은 보잉 787 기종을 추가 주문하는 등 광폭동체기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한편, 엔진 제조사 CFM 인터내셔널은 이전에 주문된 에어버스 항공기 500대에 탑재될 LEAP-1A 엔진 1,000대 이상의 기록적인 주문을 발표하며 부품 공급 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