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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대규모 숏 스퀴즈에 7만8000달러 돌파… 강세장 복귀 신호탄?

비트코인이 지난 한 주간 약 23% 급등하며 7만9500달러에 근접하는 등 2023년 3월 이후 최고의 주간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급등은 대규모 공매도 강제 청산(숏 스퀴즈)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되며, 시장에서는 이번 랠리가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지, 아니면 본격적인 강세장의 시작일지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숏 스퀴즈가 촉발한 급등세
이번 상승세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8월 20일에 발생한 기록적인 규모의 공매도 포지션 청산이었습니다. 당시 약 14억 4천만 달러 규모의 공매도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6만4600달러 선에서 단숨에 7만 달러 부근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러한 숏 스퀴즈는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환매 규모를 회당 4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한 것이 거시적 배경이 되었습니다. 시장은 이를 유동성 개선의 긍정적 신호로 해석했으며, 이후에도 숏 스퀴즈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가격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비트코인이 7만2000달러를 돌파하자 30억 달러 이상의 추가 공매도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바이낸스 USDT 마켓 기준 7만8012달러를 기록하며 중요한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섰습니다.
엇갈리는 시장 지표: 기관 자금 유입과 주요 매수자 부재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은 이번 랠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8월 17일과 18일 양일간 합계 약 4억 87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연초 이후 누적 순유입액은 12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변수도 존재합니다. 과거 비트코인 시장의 가장 큰 단일 매수자였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6월 중순부터 매입을 중단하고 현금 확보를 위해 자산을 매각한 점입니다. 이는 향후 랠리의 지속성이 단일 대형 매수자가 아닌, 현물 ETF를 통한 기관 자금의 꾸준한 유입에 더 크게 의존하게 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온체인 데이터와 전문가 전망
Ad온체인 데이터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대규모 보유자들은 최근 60일간 약 4만3000개의 비트코인을 순매수했습니다. 또한, 30일 현물 수요 추정치는 마이너스 폭이 크게 줄어 2026년 2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을 앞두고 있습니다.
반에크(VanEck)가 추적하는 12개의 '비트코인 시장 항복' 지표 중 8개가 이미 발생했으며, 이는 9월에서 11월 사이에 시장이 바닥을 다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한편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의 제프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기존의 연말 목표가인 10만 달러가 "처음으로 낮을 위험에 처했다"고 언급하며, 전고점인 12만6000달러 회복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강세장 지속 가능성을 판단할 지표
분석가들은 이번 상승세가 지속 가능한 강세장으로 이어질지 판단하기 위해 두 가지 핵심 지표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 일일 순유입액이 0에 가깝게 줄거나 순유출로 전환될 경우, 기관의 매수세가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크립토퀀트 30일 현물 수요: 플러스 전환을 앞두고 다시 마이너스 폭이 커진다면, 이번 상승이 파생상품 시장 주도의 구조적 랠리에 그쳤음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지표가 동시에 약화될 경우, 강세장 복귀에 대한 기대감은 크게 꺾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