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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개입 효과 약화, 호주 달러-엔 환율 35년래 최고치 재도전 전망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인한 엔화 강세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호주 달러-엔(AUD/JPY) 환율이 다시 35년 만의 최고점을 향해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호주중앙은행(RBA)의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와 양국 간 금리 격차가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개입 효과 소멸과 금리 격차 부각
최근 일본 당국의 개입으로 AUD/JPY 환율은 한때 4% 이상 급락하며 109엔 수준까지 밀렸으나, 이후 반등에 성공해 지난주 111.52엔으로 마감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러한 개입의 효과가 고금리 통화 앞에서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 그룹의 외환 리서치 책임자인 마하빈 자만(Mahjabeen Zaman)은 "엔화 측면의 조정은 거의 완료되었다"며, 미국이 공동 개입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보내지 않은 만큼 일본의 추가적인 단독 개입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원자재 교역 조건 개선이 호주 달러를 지지하며 크로스 환율에서 회복력을 유지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8월 11일로 예정된 RBA의 통화정책회의에 쏠려 있다. 시장은 대체로 금리 동결을 예상하지만, 스와프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25bp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50% 확률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는 미셸 불록 RBA 총재가 최근 "필요하다면 추가 금리 인상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매파적 발언에 힘입은 것이다.
시장 심리 개선과 기술적 목표
AdAUD/JPY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한 주 동안 AUD/JPY 하락 위험을 헤지하는 1개월 만기 옵션의 프리미엄이 눈에 띄게 하락했으며, 이는 트레이더들이 하락 베팅을 거두어들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AT Global Markets Australia의 수석 시장 분석가 닉 트위들(Nick Twidale)은 단기적으로 일본이나 미국 당국의 새로운 엔화 지지 조치가 없다면 AUD/JPY 환율이 7월 말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차 목표는 7월 29일 저점인 113.38엔이며, 더 강력한 저항선은 연고점인 114.80엔 부근에 있다"고 밝혔다.
엇갈리는 전망
모든 시장 참여자가 호주 달러의 지속적인 강세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호주커먼웰스은행(CBA)의 외환 전략가 사마라 하무드(Samara Hamad)는 AUD/JPY 환율이 단기 조정을 마친 후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분기 말에는 108엔 수준으로 후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RBA가 연내 금리를 동결한 후 인하 주기에 돌입할 것이며, 달러 강세 또한 호주 달러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크레디 아그리콜(Crédit Agricole)의 데이비드 포레스터(David Forrester) 선임 외환 전략가는 "RBA가 다음 주 회의에서 매파적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개입 효과가 점차 사라지고 있어 AUD/JPY 환율에 긍정적"이라며 상승 전망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