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웰스파고, 금값 전망 3번째 하향…'고금리·강달러' 압박에 랠리 2027년으로 연기

Summary
웰스파고가 지속되는 고금리와 강달러 환경을 이유로 2026년 금 목표가를 또다시 하향 조정했다. 은행은 금값의 본격적인 상승 시점이 2027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미국 대형 은행 웰스파고가 고금리 기조와 달러 강세라는 이중 압박을 이유로 올해 들어 세 번째로 금 가격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연초 공격적인 목표가를 제시했던 것과 달리, 금값의 본격적인 랠리는 2027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으로 선회했다.
잇따른 목표가 하향 조정
웰스파고 투자 연구소는 2026년 말 금 목표가를 기존 온스당 5,300~5,500달러에서 4,900~5,100달러로 낮췄다. 2027년 목표가 역시 5,800~6,000달러에서 5,400~5,600달러로 400달러씩 하향 조정했다.
이는 올해 초와 비교하면 상당한 폭의 조정이다. 웰스파고는 지난 2월, 금리가 곧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2026년 목표가를 한때 6,100~6,300달러까지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급변하며 6월에 한 차례, 그리고 8월에 또다시 목표가를 낮추게 된 것이다. 6개월 만에 목표가 중간값이 온스당 1,200달러나 하락했다.
고금리·강달러 이중고
전망 수정의 핵심 배경은 예상과 달리 지속되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기조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미 국채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이자나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채권 수익률이 높을수록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커지기 때문이다.
Ad달러 강세 역시 금값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달러로 가격이 책정되는 금은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에게 더 비싸져 수요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한동안 금값 상승을 지지했던 각국 중앙은행의 매입 속도 둔화와 차익 실현 매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 등이 겹치며 금값은 지난 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온스당 약 5,594달러)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고 웰스파고는 분석했다.
"상승 전망 유효, 시점은 연기"
웰스파고는 이번 목표가 하향이 금에 대한 비관론으로의 전환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금값 상승의 속도와 폭이 당초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는 의미이며, 장기적인 상승 추세 자체는 훼손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은행 측은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 다변화 수요,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금의 구조적 강세 요인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다만, 고금리와 강달러 환경이 이러한 요인들의 영향력을 일시적으로 약화시키고 있어 본격적인 가격 상승 시점이 2027년으로 미뤄졌다는 설명이다. 단기적으로는 오는 20일 공개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금값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