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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대규모 구조조정 논의…독일 공장 4곳 폐쇄 및 10만 명 감원 가능성

Summary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이 비용 압박과 중국과의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안을 논의한다. 독일 공장 폐쇄와 최대 10만 명의 인력 감축이 포함될 수 있어 노조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했다.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폭스바겐의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독일 공장 폐쇄와 대규모 인력 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안을 결정하기 위해 회의를 갖는다. 이번 계획은 높은 비용, 과잉 생산 능력, 중국과의 경쟁 심화 등 전례 없는 압박에 직면한 폭스바겐의 미래 향방을 가를 중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전례 없는 구조조정 계획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그룹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계획에는 독일 내 4곳의 공장(하노버, 엠덴, 츠비카우, 아우디의 네카줄름) 폐쇄와 현재의 두 배에 달하는 최대 10만 명의 인력 감축이 포함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중국 전기차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입 관세, 독일 내 높은 생산 비용 등 복합적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블루메 CEO는 목요일(현지시간) 볼프스부르크 본사에서 열리는 감독이사회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노동계 위원들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공장 가동률 저하와 노조의 반발
구조조정의 배경에는 독일 공장의 심각한 가동률 저하가 있다. 로이터가 입수한 모빌리티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폭스바겐 독일 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2026년 81%에서 2030년 말에는 73%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폐쇄 위기에 놓인 츠비카우 공장의 가동률은 2026년 88%에서 2030년에는 42%로 급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Ad이에 독일 최대 산업노조인 IG 메탈은 감독이사회 회의에 앞서 전국 약 20개 폭스바겐 사업장에서 대규모 시위를 조직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폭스바겐 감독이사회 부의장이기도 한 크리스티아네 베너 IG 메탈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이사회에 보내는 분명한 메시지는 '우리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라며 독일 내 생산기지 보호를 위한 경영진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복잡한 지배구조와 시장 전망
폭스바겐의 감독이사회는 포르쉐 및 피에히 가문, 노동조합, 니더작센 주정부 대표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의사결정 과정이 복잡하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수십억 유로의 시장 가치 하락을 겪은 대주주 가문 역시 변화를 압박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폭스바겐이 경쟁력 회복을 위해 고통스러운 변화를 단행할 수 있을지 여부가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과거 2024년 말 구조조정 협상 당시 경영진이 독일 공장 폐쇄를 피하겠다고 약속했던 만큼, 이번 논의는 폭스바겐이 처한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