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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채권시장 안정 조치 단행…달러화 약세 심화

미국 달러화가 미국 재무부의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수개월 만의 최저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재무부의 개입으로 급등하던 채권 수익률이 안정되면서 달러화를 지지했던 금리 매력이 약화된 영향입니다.
미 재무부, 장기 국채 매입 확대
미국 재무부는 변동성이 커진 채권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장기 국채 환매(buyback) 규모 상한선을 기존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두 배 증액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최근 페르시아만 긴장 고조와 유가 급등으로 미국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한때 5.337%까지 치솟으며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 불안이 커진 데 따른 조치입니다.
Investing.com에 따르면, 재무부의 개입은 장기 국채 가격을 지지하는 데 성공했으며,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5.18% 부근까지 하락했습니다. 네덜란드 ING 그룹의 분석가들은 "미 재무부의 개입 조치가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환영받았다"며 "시장의 지속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구조적 해법이 필요하지만, 재무부가 장기 수익률을 면밀히 주시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만으로도 시장은 안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달러 약세 속 주요 통화 강세
미국 장기 금리가 하락하고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가 다소 회복되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13% 하락한 98.80 부근에서 움직이며, 전일 0.8% 하락에 이어 2025년 5월 14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Ad달러 약세에 힘입어 다른 주요 통화들은 강세를 보였습니다.
- 유로화는 0.2% 상승하며 2025년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 영국 파운드화는 0.3% 올라 2025년 5월 1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 엔화는 달러 대비 0.1% 소폭 강세를 보이며 달러당 158.43엔에 거래되었습니다.
- 한국 원화는 전일 1.8% 급등한 후 달러당 1,320원 선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매파적 연준과 지정학적 위험은 변수
시장은 재무부의 개입에 안도했지만,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연방준비제도(Fed) 회의록에서 다수의 위원이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계속 상회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할 수 있다는 매파적 입장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으로 인해 브렌트유가 배럴당 92달러 선을 유지하는 등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에너지 순수입국들의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나올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을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