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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유 가격, 갤런당 6.31달러로 사상 최고치...물류비 급등에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

Summary
미국 경유(디젤) 평균 가격이 갤런당 6.31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트럭 운송, 철도 등 핵심 물류 비용을 끌어올려 경제 전반에 걸친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며 2차 인플레이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유 가격이 수요일(현지시간) 갤런당 6.31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경제의 혈맥과도 같은 운송 부문의 핵심 연료인 경유 가격 급등은 거의 모든 상품과 서비스의 비용을 밀어 올려, 인플레이션 재점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파급 효과
경제 전문가들은 경유를 사실상 '모든 것을 운송하는 비용'으로 간주하며, 가격 상승이 경제 전체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곳은 트럭 운송 및 철도 회사와 같은 화물 운송업체이지만, 결국 그 비용은 기업과 소비자에게 전가됩니다.
노퍽 서던 철도(Norfolk Southern Railway)의 최고상업책임자는 한 콘퍼런스에서 캘리포니아의 경유 가격이 이미 갤런당 8달러에 도달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디지털 화물 운송업체 Ship4wd의 CEO인 카르미트 글릭은 "경유 가격 상승은 식료품 가격, 배송료, 그리고 트럭 운송에 의존하는 모든 계절 상품에 반영될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가격 급등 후 몇 주 내에 공급망을 따라 추가 요금이 전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레이드스테이션 그룹(TradeStation Group)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 데이비드 러셀은 항공유 역시 경유와 유사해 휴가철 항공권 가격이 상승할 것이며, 경유 가격 고공행진이 길어질수록 영향을 받는 상품과 서비스의 목록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공급 병목 현상: 높은 가격의 근본 원인
이번 경유 가격 급등의 근본 원인은 단순히 원유 가격 상승이 아닌, 전 세계적인 정제 설비 부족에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덴버 대학교의 잭 버핑턴 공급망 관리 부교수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가용 정제 설비는 거의 100% 가동되고 있지만, 손상되거나 가동 중단된 설비를 포함하면 전체의 약 20%가 멈춰 있는 상태입니다.
AdInfios의 공급망 전략가 스티브 브라우는 멕시코만 연안의 정제 능력 감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 생산 차질, 사우디 송유관 피격 등이 겹친 '퍼펙트 스톰'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버핑턴 교수는 분쟁이 끝나더라도 정제 능력 부족으로 인해 경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 수준으로 안정되기까지는 1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기업과 가계에 미치는 영향
경유 가격 상승은 산업계와 가계 모두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트럭 운송 대기업 J.B. 헌트는 기록적인 경유 가격으로 인해 최소 1,000만 달러의 이익 감소를 겪었다고 밝혔으며, 특히 소규모 운송업체나 개인 차주들이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정 난방유 가격 역시 경유와 연동되어 있어, 미국 북동부 지역 가구들은 올겨울 난방비가 최대 31%까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전국에너지지원책임자협회(NEADA)의 마크 울프 이사는 이를 두고 난방유, 휘발유, 그리고 모든 상품 가격 상승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일부 정유사들은 원유와 석유제품 가격 차이인 '정제마진(crack spread)' 확대로 인해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