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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비공식 '통화 동맹' 형성…외환시장 공동 개입 배경 분석

최근 미국과 일본이 단행한 외환시장 공동 개입은 양국의 외환 정책이 경제 및 국가 안보 관계와 연계된 비공식적 '통화 동맹'의 신호탄이라고 씨티 전략가들이 분석했다. 이는 단순한 환율 방어 차원을 넘어선 깊이 있는 정책 공조를 의미할 수 있다.
공동 개입의 배경과 의미
씨티는 리서치 노트를 통해 이 같은 협력이 통화 동맹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되지만, 정책적 공조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미무라 아츠시 일본 재무성 국제담당 차관은 최근 개입을 이러한 동맹의 정점이라고 묘사했다. 이번 조치는 일본의 5,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목적도 있을 수 있다고 씨티는 덧붙였다.
미국 측의 동참 배경에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장기적인 엔화 약세가 1990년대 후반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와 유사한 상황을 재현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개입을 '우정의 신호'라고 표현한 것 역시 워싱턴의 지지를 시사한다. 이는 또한 엔화에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리플레이션(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완급 조절을 요구하는 경고 메시지일 수 있다.
이례적 조치와 시장 영향
이번 개입에서 특히 이례적인 점은 미국이 유로를 매도하고 엔화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참여했다는 것이다. 씨티는 이를 미 재무부의 외환안정기금(ESF)이 역사적으로 고평가된 유로화 자산을 저평가된 엔화로 일시적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Ad이는 1998년 당시 미국이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공동 개입을 거부했던 것과 대조된다. 당시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 붕괴 이후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자 달러-엔 환율은 6개월 만에 147엔에서 108엔으로 급락한 바 있다. 씨티는 만약 유로-엔 환율이 185~186엔 수준으로 상승할 경우 일본이 유사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향후 전망 및 관전 포인트
시장의 주된 초점은 여전히 달러-엔 환율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개입은 유로-엔 환율을 최근 저점인 180엔 부근 아래로 일시적으로 밀어내려는 의도도 포함될 수 있다. 유럽 당국은 대규모 유로 매도를 반기지 않겠지만, 미국의 조치에 따라 제한적인 개입은 용인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얻기 위해 오는 8월 27~29일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과 8월 31일, 9월 1일에 각각 예정된 G7 및 G20 재무장관 회의를 주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