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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시장, 비둘기파 경제지표와 지정학적 리스크 사이에서 보합세

미국 국채 시장이 엇갈린 신호 속에서 좁은 범위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비둘기파적 경제 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며 단기물 수익률을 끌어내렸지만,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유가 상승 리스크가 장기물 수익률을 지지하는 양상이다.
단기물과 장기물의 엇갈린 행보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소폭 하락한 4.161%에 거래되며 수 주 만에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이는 시장이 연준의 긴축 사이클 종료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거의 변동 없이 4.692%를 유지하며 약 1주일 만에 최고치 부근에 머물렀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5.262%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이는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함을 보여준다.
비둘기파 데이터 vs. 지정학적 프리미엄
최근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채권 시장의 단기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지표는 다음과 같다:
Ad- 7월 비농업 고용, 예상과 달리 2만 3천 명 감소
-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 대비 3.4% 상승하며 예상치에 부합
-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전월 대비 0.0%로 보합
- 7월 소매판매, 전월 대비 0.6% 깜짝 감소
이러한 데이터는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약 70%로 높였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9달러 선을 유지하는 등 에너지 공급망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채권 투자자들은 장기 인플레이션 프리미엄을 경계하며 장기물 매입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시장의 눈은 PMI와 잭슨홀로
이번 주 초에는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없어 시장은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며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목요일에 발표될 8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와 잭슨홀 연례 경제 심포지엄에서 있을 연준 의장의 연설을 주시하고 있다.
시장은 이 두 이벤트를 통해 경제 활동 둔화 속도가 금리 동결을 지지할 만큼 완만한지, 동시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지는 않을지 확인할 것이다. 한편 유럽 시장에서도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3.199%로 보합세를 보이는 등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