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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장관, G20 회의서 관세·이란·채권 문제 등 다자 외교 시험대 올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번 주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중대한 경제 외교 시험대에 오른다. 베센트 장관은 글로벌 무역 불균형 해소와 이란과의 거래 단절을 G20 회원국에 촉구하는 동시에, 급증하는 미국 정부 부채와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진정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 미국의 핵심 의제: 무역 불균형과 이란 제재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G20 논의의 주도권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 미 재무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은 불공정 경쟁을 유발하는 왜곡된 정부 정책이 무역 불균형의 원인이라고 보고 이를 핵심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국은 관세를 주요 정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 지난 7월, 미국은 강제 노동 방지 소홀을 이유로 유럽연합(EU)을 포함한 60개국에 10% 또는 12.5%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 중 다수가 G20 회원국이다.
- 이와 별도로 16개 주요 교역국이 과잉 산업 생산 능력을 이유로 추가 관세 부과 대상에 올라 있다.
이란 문제 역시 미국의 주요 압박 카드다. 베센트 장관은 이란산 원유를 계속 구매하거나 금융 거래를 중개하는 국가에 2차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최근에는 이란과 연계된 이집트 소재 은행에 제재를 가했다. 애틀랜틱 카운슬의 조쉬 립스키는 "베센트 장관은 이란 제재 강화를 최우선으로 논의하고 싶겠지만, 다른 G20 회원국들은 관세 문제에 더 집중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엇갈리는 G20 이해관계
Ad미국의 의제와 달리 다른 회원국들은 각자의 현안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유럽 관리들은 자국 산업을 위협하는 중국산 제품의 수출 급증 문제를 논의하고 싶어 한다. 중국의 7월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으며, 전기차와 반도체 등이 유럽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위안화가 약 21% 저평가되었다고 추산하지만, 중국은 산업 보조금을 줄이고 내수 중심으로 경제를 재편하라는 오랜 요구에 거의 응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회원국 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G20이 공동의 조치를 도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시장의 우려: 미국 부채와 채권 금리
회의의 또 다른 뇌관은 미국의 재정 건전성 문제다. 미국의 총 공공부채는 지난 8월 19일 40조 달러를 돌파했으며,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달 들어 19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시장 불안이 커지자 베센트 장관은 장기 국채 매입(바이백) 규모를 운용 회당 40억 달러로 두 배 늘리는 이례적인 조치를 단행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미 재무부 고위 관계자는 장기 국채 금리가 "공정 가치라고 생각하는 수준 이상으로 올랐다"고 언급하며 금리를 낮추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전직 재무부 관리이자 OMFIF 싱크탱크 미국 의장인 마크 소벨은 "G20 장관들은 미국의 안심시키는 말에 동조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자국이 지지하지 않는 트럼프의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해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다"고 지적하며 회의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