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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정유사 시노펙, 신임 회장 주도로 대대적 체질 개선 착수

Summary
세계 최대 정유사인 시노펙이 허우치쥔 신임 회장의 주도 하에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선다. 연료 수요 감소와 석유화학 부문 공급 과잉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가운데, 신에너지와 고부가가치 소재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것이 핵심이다.
세계 최대 정유사인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이 허우치쥔(Hou Qijun) 신임 회장 취임 1년 만에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사업 전략 재편에 착수했다. 이는 전기차 보급 확대로 인한 전통적 연료 수요 감소와 석유화학 시장의 공급 과잉이라는 구조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 '대기업병' 극복 위한 조직 개편
허우 회장은 기존 사업부를 ▲석유·가스·신에너지 ▲정유·화학 ▲금융·전략 신사업 ▲글로벌 트레이딩 및 마케팅 등 4개의 수익 중심 사업부로 재편했다. 이는 각 사업부의 권한을 강화하고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그는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 발행 간행물을 통해 "자기혁신적 변화의 가장 큰 장애물은 기술이나 자원이 아닌 시스템과 제도적 관성"이라며 "회사가 거대해질수록 시장 변화 대응 능력이 부족해지는 '대기업병'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실제로 시노펙의 연료 판매량은 2017년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연료에서 신에너지로 사업 전환 가속
시노펙의 체질 개선은 전통적인 정유 사업에서 벗어나 신에너지와 고부가가치 소재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허우 회장은 최근 실적 발표회에서 "신차의 절반이 더 이상 연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 휘발유와 경유 생산으로 수익을 낼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변화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Ad이를 위해 시노펙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연간 자본 지출(CAPEX)의 약 20%에 해당하는 300억 위안(약 44억 6천만 달러) 이상을 신에너지 및 신소재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셰일 오일 생산, 지속가능항공유(SAF) 개발, 정제 비용 절감 등 3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2030년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도전 과제와 시장 전망
시노펙의 변신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완화화학(Wanhua Chemical) 등 경쟁사와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으며, 플라스틱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 시장은 이미 공급 과잉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시노펙은 2026년 상반기 순이익이 19% 증가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질학자 출신으로 중국 국영 파이프라인 기업인 파이프차이나(PipeChina) 설립을 주도했던 허우 회장의 경력은 이번 개혁의 추진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옥스퍼드 에너지 연구소의 미셸 메이든 국장은 "시노펙이 신에너지 분야에서 비국영 기업들과 어떻게 경쟁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하며 향후 과제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