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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美 증시 성공, 아시아 기술주 뒤따를까…'선별 투자' 심화

Summary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지만,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점차 신중해지면서 후발 아시아 기술 기업들은 더 까다로운 자금 조달 환경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가 지난주 265억 달러(약 36조 원) 규모의 미국 주식 공모 및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나, 이는 인공지능(AI) 공급망에서의 핵심적 역할과 완벽한 시점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를 계기로 다른 아시아 기술 기업들도 해외 자금 조달을 모색할 것으로 보이나, 투자자들의 AI 관련주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강화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특별한' 성공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의 성공이 모든 아시아 기술 기업에 적용될 일반적인 사례는 아니라고 지적한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프로세서에 탑재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의 선두 주자로서 AI 시장에서 대체 불가능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캐피털 마켓 래버러토리스의 오피어 고틀립 CEO는 "SK하이닉스는 규모가 크고 유동성이 풍부하며 AI에 필수적인 기업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경우"라며 "상장 타이밍은 거의 완벽했지만, 그 완벽함은 매일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투자 분석 플랫폼 리플렉시비티의 공동 창업자 주세페 세테 역시 "SK하이닉스는 미국 포트폴리오의 특정 공백, 즉 'AI 메모리' 분야를 채웠기 때문에 성공했다"며 "명확한 AI나 희소성 없이 '묻어가려는' 기업들이 같은 대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후발 주자들의 도전과 시장 전망
AI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면서 아시아 기술 부문은 LSEG 데이터 기준 올해 7월 10일까지 사상 최대인 840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 중 미국예탁증권(ADR)과 글로벌예탁증권(GDR)이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고치인 290억 달러에 달했다.
Ad이러한 흐름 속에서 일본의 메모리 칩 제조업체 키옥시아는 2027년 2분기 ADR 상장을 계획 중이며, 싱가포르의 데이터센터 운영사 데이원은 2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미국-싱가포르 이중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의 제임스 왕 아시아(일본 제외) ECM 대표는 "AI 투자의 구조적 동력이 향후 2~3년간 자본 시장 활동을 지지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투자자, '옥석 가리기' 본격화
시장의 유동성은 풍부하지만 투자자들의 태도는 점차 신중해지고 있다. 대만의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 유니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최근 GDR 발행으로 14억 달러를 조달하며 수 배의 초과 청약을 기록했지만, 발행 가격은 공모 희망 범위 하단 부근에서 결정되었으며 종가 대비 5.3% 할인된 수준이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높은 변동성을 고려해 적절한 가격을 요구하며 더욱 엄격한 투자 원칙을 적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홍콩 소재 헤지펀드 마소 캐피털의 공동 창업자 마노즈 자인은 "투자자들은 여전히 아시아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 의향이 있지만, 변동성 증가로 인해 적절한 가격 책정을 요구하며 더 큰 원칙을 행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