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홍콩 증권선물위, 투자은행에 '압수수색 대응' 지침... IPO 시장 감독 강화 신호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최근 투자은행들에 규제 당국의 현장조사 및 압수수색 시 협조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록적인 자금이 몰리고 있는 홍콩의 주식 발행 시장에 대한 감독 강화의 신호로 해석된다.
이례적인 압수수색 대응 지침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SFC는 지난 8월 업계 회의에서 투자은행들에 대한 지침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케네스 룩 SFC 집행 부서 선임 이사는 약 10개 증권사 임원들에게 다음과 같은 협조 사항을 설명했다.
- 수색 영장 제시 시 수사관의 즉각적인 접근 보장
- 당일 내 직원 이메일 및 컴퓨터 시스템 접근 허용
- 압수수색 사실이 언론에 유출될 경우 자체 내부 조사 착수
SFC는 로이터에 압수수색에 대한 공식적인 서면 지침을 발표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시장 참여자들의 내부 통제 및 규정 준수 강화를 위해 주기적으로 기대 수준과 실행 가능한 규약을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열된 IPO 시장과 규제 강화 배경
Ad이번 조치는 홍콩의 IPO 및 주식 발행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나온 것이다. 홍콩증권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첫 8개월간 IPO와 2차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전년 동기 대비 76% 급증한 6,510억 홍콩달러(약 835억 달러)에 달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들어 홍콩에서 증권사나 펀드를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은 약 8건에 이르며, 최소 500개 기업이 IPO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규제 당국은 은행과 자문사들에게 시장 수용 능력을 고려하고, 우량 발행사를 선택하며, 강력한 내부 통제 시스템을 유지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잡한 불공정 상장 행위 주시
SFC는 최근 복잡한 형태의 불공정 상장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주요 감시 대상에는 공모 자금의 오용 및 유용, 그리고 청약 과정에서의 수요 조작 등이 포함된다.
실제로 SFC는 최근 안과 치료제 개발사 클라우드브레이크 파마(Cloudbreak Pharma)의 주식 거래를 중단시켰다. SFC는 해당 기업의 IPO가 "인위적인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조작되었을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