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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CC "역대급 슈퍼 엘니뇨, 옥수수·대두 가격 상승 촉발할 것"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관측 사상 가장 강력한 '슈퍼 엘니뇨'의 형성을 경고함에 따라, 주요 농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CICC는 기상 이변이 이미 빡빡해진 글로벌 수급 균형과 지정학적 불안정성과 맞물리면서 가격 상승을 촉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슈퍼 엘니뇨, 농산물 시장 가격 전망
CICC는 중립적인 시나리오 하에서 향후 3~6개월 동안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옥수수 및 대두 선물 가격이 각각 20%, 10%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이러한 전망은 엘니뇨로 인한 남미 지역의 잠재적 생산 차질 우려에 기반한다.
보고서는 현재 농산물 시장이 이미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 제한에 따른 유가 상승은 재배 비용과 바이오 연료 대체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으며, 흑해 곡물 수출 차질 또한 공급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슈퍼 엘니뇨는 이러한 기존 리스크에 더해지는 강력한 촉매제가 될 수 있다.
과거 사례로 본 농산물별 영향
CICC는 1960년 이후 발생했던 세 차례의 '강력 및 초강력' 엘니뇨 사례를 분석하며 농산물별 영향을 평가했다. 과거 데이터는 특정 품목의 생산량에 일관된 패턴을 보여주었다.
Ad- 옥수수: 과거 세 차례의 슈퍼 엘니뇨 기간 동안 모두 전 세계 생산량이 감소했다. 특히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에서 두 차례에 걸쳐 재배 면적이 17~18% 감소하며 감산을 주도했다.
- 팜유: 생산지가 동남아시아에 집중되어 있어 엘니뇨로 인한 가뭄에 취약하다. 과거 세 차례 모두 단수(단위 면적당 생산량)가 감소하며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
- 대두: 반면, 대두는 세 번 중 두 번 생산량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브라질 북부의 가뭄과 남부의 강수량 증가 효과가 상쇄되면서 전체적으로는 생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급, 지정학, 날씨의 '삼중고'
CICC는 글로벌 옥수수 및 대두의 재고소비율(inventory-to-use ratio)이 1%포인트 하락할 때마다 가격이 각각 약 20%, 9% 상승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현재 시장은 이미 미국의 가뭄으로 인해 가격 상승 압력을 받고 있으며, 엘니뇨로 인한 남미의 잠재적 홍수 가능성은 가격 상승폭의 상단을 결정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슈퍼 엘니뇨는 단순히 기상 이변을 넘어 타이트한 수급 상황, 높은 유가, 무역 마찰 등 복합적인 리스크와 공명하며 농산물 가격의 추가 상승을 이끌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CICC는 중국의 밀, 쌀 등 주요 식량은 공급이 충분하여 이번 기상 이변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