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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중국 사업 파트너십 문제로 워싱턴과 갈등 심화

포드 자동차가 중국 기업과의 파트너십 문제로 미국 워싱턴 정가의 거센 압박에 직면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엇갈린 신호가 나오며 정책적 혼선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의 전기차 기술 의존도와 자국 산업 보호라는 두 가지 상충하는 목표 사이에서 미국 자동차 업계가 겪는 딜레마를 보여줍니다.
엇갈리는 워싱턴의 신호
이번 주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 중국 특별위원회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포드가 중국의 위협을 경고하면서도 중국 기업과 협력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 역시 서한을 통해 포드와 중국 기업의 연관성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바로 다음 날 X에 포드를 "위대한 미국 기업"이라 칭하며 미국 내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또한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은 불과 몇 주 전 더피 장관이 비판했던 포드의 일부 조치를 오히려 칭찬한 바 있어 행정부 내에서도 상반된 시각이 존재함을 드러냈습니다. 포드 대변인은 "행정부와 생산적인 대화를 이어오던 중이라 이번 서한은 매우 당혹스럽다"고 밝혔습니다.
포드의 '양면 전략'과 정치적 역풍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자동차 업체의 부상이 미국 시장에 위협이 된다고 지속적으로 경고해왔습니다. 그는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기업들이 상당한 비용 우위를 갖고 있다며 의회에 중국 업체의 미국 시장 진출을 제한해달라고 로비해왔습니다.
Ad그러나 동시에 포드는 경쟁력 유지를 위해 중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왔습니다. 주요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 CATL과의 파트너십: 2023년 포드는 중국 배터리 대기업 CATL의 기술을 활용해 미시간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계획은 즉시 미 하원 위원회의 조사를 촉발하는 등 거센 정치적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 지리자동차와의 협력: 지난 7월, 포드는 유럽 시장에서 중국 지리자동차와 신차 공동 개발을 포함한 파트너십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존 물레나르 하원 중국특위 위원장은 "포드가 미국 시장 보호를 요청하면서 내린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책 불확실성 속 업계의 딜레마
이번 사태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자동차 정책에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중국 기업이 미국 노동자를 고용해 미국 내에서 생산한다면 환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행정부 관료들은 개별 협력 사례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일라리아 마조코 선임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싶어 한다는 점에는 공감대가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처럼 예측 불가능한 정책 환경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장기적인 투자 및 전략 수립에 상당한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