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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앵글로 아메리칸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으로 상향…부채비율 개선 기대

신용평가사 피치(Fitch Ratings)는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 plc)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망 상향은 예상보다 높은 구리 가격과 견고한 운영 성과에 기반해 회사의 재무 레버리지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다.
전망 상향 배경
피치는 앵글로 아메리칸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대비 순부채 비율이 2026년부터 2029년까지 1.2배 미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낮은 부채 수준은 향후 회사의 자본 배분 정책에 상당한 유연성을 제공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앵글로 아메리칸은 2026년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으며, 이는 높은 구리 가격과 귀금속 부산물 가치 상승에 힘입은 결과다. 피치는 이러한 긍정적인 영업 환경이 회사의 재무 건전성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사업 구조조정 및 텍 리소스 합병
앵글로 아메리칸의 재무 구조 개선은 진행 중인 자산 매각과 텍 리소스(Teck Resources)와의 합병 추진에 힘입고 있다. 회사는 사업 단순화 계획의 일환으로 적극적인 자산 매각을 진행해왔다.
Ad- 2025년 자산 매각: 젤린바(Jellinbah) 석탄 자산과 발테라 플래티넘(Valterra Platinum Limited) 지분 매각을 포함해 총 34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처분했다.
- 2026년 추가 매각: 지난 5월, 제철용 석탄 자산을 딜마르(Dhilmar Limited)에 최대 38억 7,500만 달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드비어스(De Beers) 지분 85% 매각도 진행 중이다.
텍 리소스와의 합병은 중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남겨두고 있으며, 2027년 1분기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앵글로 아메리칸의 구리 생산량은 약 45만 톤 증가해 총 120만 톤에 이를 전망이다. 피치는 합병 법인의 2026년 예상 EBITDA를 115억 달러로 추정했으며, 이 중 약 75%가 구리 사업에서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무 정책 및 주주 환원
피치는 앵글로 아메리칸이 보수적인 재무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가정했다. 여기에는 2027년부터 2029년까지 연간 20억 달러의 보통 배당금 지급과 합병 완료 전 45억 달러 규모의 특별 배당 선언이 포함된다. 이러한 재무 정책은 부채 관리와 주주 환원 사이의 균형을 맞추려는 회사의 의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