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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A, 거시경제-시장 괴리에 '급격한 조정' 위험 경고

유럽연합(EU)의 최고 금융 감독기구인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은 거시경제 여건 악화와 시장의 낙관적인 가치 평가 사이에 괴리가 커지면서 '급격한 시장 조정'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동 분쟁과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거시경제와 시장의 괴리
베레나 로스 ESMA 의장은 보고서를 통해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경제 전망이 약화됨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계속해서 높은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격차가 벌어질수록 급격한 시장 조정의 위험은 더욱 커진다"고 덧붙였다.
ESMA는 현재 시장이 직면한 주요 역풍으로 다음을 꼽았다.
- 지정학적 긴장 고조: 중동 지역 분쟁 심화 등
- 에너지 가격 상승
- 전반적인 경제 전망 약화
사이버 및 암호화폐 관련 신규 위험
AdESMA는 금융 시장 전반의 운영 위험이 '매우 높은 수준'에 있으며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증가하는 사이버 위협과 인공지능(AI) 기술이 사이버 취약점을 발견하고 악용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한, 감독기구는 암호화폐 시장의 충격이 전통 금융 시스템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오랜 우려를 재차 강조했다. 특히 주식 파생상품 기반 암호화폐인 '토큰화 주식'은 현재 전체 시장 대비 규모가 미미(negligible)하지만, 채택이 증가하며 향후 시장 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예측 시장의 조작 가능성
ESMA는 스포츠, 전쟁, 선거 등 실제 사건의 결과를 예측해 베팅하는 '예측 시장'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 증가도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이 시장에서 시장 조작과 내부자 거래 위험이 새로운 수준에 도달했다고 경고했다.
특히 사용자들이 암호화폐를 통해 베팅할 수 있다는 점이 내부자 거래, 자전 거래, 조직적인 시장 조작의 탐지 및 예방을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ESMA는 "예측 시장이 내부자 거래로 만연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