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8월 신흥시장 외국인 자금 113억 달러 순유입…채권 수요가 견인

국제금융협회(IIF)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신흥시장 포트폴리오에 113억 달러를 순투자하며 2개월 연속 자금 유입세를 이어갔다. 이는 미국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이라는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채권에 대한 수요가 굳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채권 중심의 자금 유입
8월 순유입액 113억 달러는 지난 7월의 수정치인 249억 달러와 전년 동기 359억 달러에 비해서는 둔화된 수치다. 자금 흐름은 특정 자산군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 채권 순유입: 112억 달러로, 신규 국채 발행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유입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 주식 순유입: 1억 달러에 그쳐 거의 변동이 없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신흥시장의 국채 발행 규모는 사상 최대인 1915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2025년 같은 기간보다 약 300억 달러 많은 수준이다. 9월 들어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 등도 이미 채권 발행 시장에 복귀했다.
미국 금리 상승에도 꺾이지 않은 수요
Ad이번 자금 유입은 8월 중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약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가운데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IIF는 과거 이러한 환경은 통상적으로 신흥시장에서의 자금 유출을 촉발했다고 지적했다.
조나단 포춘 IIF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배경 속에서도 자금 유입이 계속된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단순히 우호적인 글로벌 금리 환경 때문이 아니라, 신흥시장 자체의 가치를 보고 자금을 배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9월에도 미국 장기 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초 이후 동향: 엇갈린 주식과 채권
올해 들어 현재까지 신흥시장 자금 흐름은 채권과 주식 간에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연초 이후 채권 시장으로는 총 2,435억 달러가 순유입되어 작년 동기(2,120억 달러)를 상회했다. 반면, 주식 시장에서는 올해 들어 총 875억 달러가 순유출되어 작년 동기(74억 달러 순유출)보다 자금 이탈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