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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아스트라제네카 유방암 임상 실패 후 '보유'로 상향

도이체방크가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의 유방암 치료제 임상시험 결과 발표 이후, 투자의견을 기존 '매도(Sell)'에서 '보유(Hold)'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약 1년 전 매도 의견을 제시한 이후 주가가 이미 상당 부분 하락하며 위험-보상 관점이 중립적으로 변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변경
도이체방크의 엠마누엘 파파다키스 애널리스트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목표주가를 기존 11,500펜스에서 11,700펜스로 소폭 상향했다. 이는 보고서 발표 시점의 종가인 11,708펜스와 유사한 수준이다.
도이체방크가 지난해 10월 처음 매도 의견을 제시한 이후,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는 절대 기준으로 약 3% 하락했으며, 통화 조정 기준으로는 유럽 대형 제약주 대비 약 10% 낮은 성과를 보였다. 파파다키스는 이러한 주가 하락이 기존에 예상했던 이벤트 리스크와 특허 절벽 우려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SERENA-4 임상 결과가 배경
이번 투자의견 변경의 직접적인 계기는 유방암 치료제 '에트카마(camizestrant)'의 SERENA-4 3상 임상시험 결과다. 해당 임상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ER+), HER2 음성 진행성 유방암 환자 1,371명을 대상으로 한 1차 치료제로 '에트카마'와 CDK4/6 억제제 '팔보시클립' 병용요법을 평가했다.
Ad시험 결과, 병용요법은 대조군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PFS)에서 수치적 개선을 보였으나, 1차 평가지표인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는 향후 에트카마의 시장 확대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엇갈린 파이프라인 소식
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다른 파이프라인에서 긍정적인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 세계폐암학회(IASLC 2026)에서 발표된 ADAURA 3상 임상시험의 업데이트 데이터에 따르면,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osimertinib)'는 초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위약 대비 47%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이체방크는 에트카마의 임상 실패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매도 의견을 뒷받침했던 요인들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되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의 위험-보상 구도가 보다 중립적으로 변했다고 보고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