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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잭슨홀 연설, 달러 약세 막기 어려워…매파적 발언 가능성 낮다"

씨티그룹은 케빈 월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달러화의 하락 추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는 연준의 매파적 기조 전환 가능성보다 밸류에이션과 시장 포지셔닝에서 비롯될 위험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잭슨홀 연설, 매파적 전환 가능성 낮아
월시 의장은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잭슨홀 연설이 다가올 회의를 위한 전통적인 사전 안내가 될 수도 있고, 정책 입안자들이 직면한 '중대한 문제'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씨티 전략가들은 실제 연설 내용이 두 가지의 중간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는 "FOMC 의사록에서 생산성과 인공지능(AI)에 대한 논의가 증가한 점을 고려할 때, 연준이 현재 다루고 있는 중기적 주제에 대한 견해를 밝힐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는 정책 방향에 대한 급격한 전환보다는 거시적 흐름에 대한 논의에 집중할 것임을 시사한다.
매파적 신호 부재의 세 가지 근거
씨티 전략가들은 월시 의장이 매파적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현재는 어느 것 하나 해당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Ad- 부족한 금리 인상 기대: 시장은 이미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10bp가량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씨티는 이 정도 수준이면 금융 여건 측면에서 연준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 장기 국채 금리 억제 필요성: 씨티의 금리 전략가들은 금리 인상만으로는 최근의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 상승 추세를 되돌리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 인플레이션 재가속 데이터: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전반적으로 둔화세를 보이고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
달러 약세 전망 유지…단기 리스크는 '포지셔닝'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씨티는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달러에 대한 비관적인 입장을 유지하며, 최근 외환 예측 보고서에서 달러 등급을 '중립'에서 '약세'로 하향 조정했다. 씨티의 실질금리 모델은 유로/달러 환율 목표치를 1.18달러로 제시하고 있다.
다만 씨티는 월시 의장의 매파적 발언보다 시장의 포지셔닝과 밸류에이션이 단기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략가들은 "유로/달러의 고평가 정도가 뚜렷해지고 있고, 레버리지 계좌들이 이미 달러 매도 포지션을 구축한 상태"라며 "잭슨홀 회의를 전후해 일부 포지션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