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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멕시코 무역 협상, '치즈 이름' 분쟁으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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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28, 20262 min read
미-멕시코 무역 협상, '치즈 이름' 분쟁으로 난항

Summary

멕시코가 유럽연합(EU)과 체결한 무역 협정에서 특정 유럽산 치즈의 명칭을 보호하기로 하면서, 이를 '일반 명칭'으로 간주하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연간 1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치즈 수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양국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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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ground

미국과 멕시코 간 무역 협상이 '치즈 명칭'이라는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습니다. 멕시코가 유럽연합(EU)과 체결한 새로운 무역 협정이 미국 유제품 업계의 강력한 반발을 사면서, 양국 관계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협상의 핵심 쟁점, '지리적 표시제'

이번 분쟁의 핵심은 멕시코가 지난 5월 EU와 체결한 무역 협정에 있습니다. 이 협정은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Parmigiano Reggiano), 페타(feta), 만체고(manchego) 등 특정 지역과 연계된 수백 개 유럽 제품의 명칭을 보호하는 지리적 표시(Geographical Indication, GI) 제도를 포함합니다.

미국은 파르메산(parmesan)이나 페타 같은 이름이 특정 지역의 특산품이 아닌 일반 명칭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워싱턴은 이번 멕시코-EU 협정이 발효될 경우, 향후 미국 생산자들이 해당 명칭으로 멕시코 시장에서 치즈를 판매하는 데 제약을 받을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국 낙농수출협회(U.S. Dairy Export Council)의 하이메 카스타네다 수석 부회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멕시코의 결정은 명백히 잘못됐다"며 "멕시코 정부는 미국과 멕시코의 치즈 제조업체들이 계속해서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10억 달러 시장을 둘러싼 힘겨루기

이 문제가 중요한 이유는 멕시코가 미국산 치즈의 최대 수출 시장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매년 약 10억 달러(약 1조 3800억원) 규모의 치즈를 멕시코에 수출하고 있으며, 이는 EU의 대(對)멕시코 전체 유제품 수출액인 2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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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양국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갱신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미국은 이를 지렛대로 삼아 치즈 명칭 문제에 대한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로이터에 "협정 조건을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멕시코 경제부 대변인은 해당 협정이 의회의 비준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전 보고서에서 "EU가 해로운 GI 제도를 계속해서 확장하려 한다"고 비판한 바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이 EU에 대해 12억 달러의 치즈 무역 적자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멕시코 시장의 엇갈린 시선

멕시코는 세계적인 치즈 소비국으로, 수입 치즈가 전체 소비의 약 30%를 차지하며 대부분이 미국산입니다. 현지에서는 이번 분쟁을 두고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멕시코 치즈 유통업자들은 EU와의 협정으로 유럽산 고급 치즈에 대한 관세가 낮아져 새로운 틈새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다른 현지 치즈 제조업자들과 전문가들은 값싼 미국산 치즈가 멕시코 시장을 잠식해왔다고 비판하며, 유럽산 치즈의 수입 확대가 멕시코 소비자들의 입맛을 고급화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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