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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AI 반도체 붐 타고 유럽 최초 '1조 달러 기업' 등극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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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20, 20262 min read
ASML, AI 반도체 붐 타고 유럽 최초 '1조 달러 기업' 등극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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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이 유럽 증시의 선두주자로 부상했습니다. AI 칩 수요 급증이 핵심 장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ASML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면서, 유럽 최초의 '1조 달러 기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1조 달러' 가치 평가의 현실성

올해 들어 ASML의 주가는 60%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7,000억 달러에 육박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분기 호실적 발표 이후 투자자들과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ASML의 시총 1조 달러 달성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 주요 투자은행의 목표주가 상향: 바클레이스, 서스퀘하나, 번스타인 등은 ASML의 12개월 목표주가를 2,600달러 이상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49% 높은 수준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에 해당하는 기준점입니다.
  •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 스톤헤이지 플레밍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캐롤린 벨은 "ASML이 유럽 최초로 1조 달러를 달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약 350억 달러 상당의 ASML 지분 5%를 보유한 캐피털 그룹의 존 램 역시 "독보적인 자산과 넓은 경제적 해자"를 가진 장기 보유 종목으로 ASML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독점적 기술력과 높은 밸류에이션

ASML은 최첨단 로직 및 메모리 반도체의 미세 회로를 구현하는 데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유일한 기업입니다. 투자자들은 ASML의 사업 모델을 '골드러시 시대에 곡괭이와 삽을 파는 것'에 비유합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ASML의 주가는 2027년 예상 순이익의 38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주요 고객사인 TSMC의 주가수익비율(PER)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이러한 높은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구글, 아마존과 같은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속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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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잠재적 위협 요인

ASML의 성장 경로에는 몇 가지 잠재적 위험이 존재합니다. 알파니티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트렌트 마스터스는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 열기가 식을 경우 ASML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공급망 관리 능력과 지정학적 리스크 또한 주요 변수입니다. 특히 미국 의회에서 발의된 'MATCH 법안'은 ASML이 2026년 매출의 20%를 기대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대한 장비 판매 및 서비스를 제한할 수 있습니다.

리스크를 상쇄할 추가 성장 동력

반면, AI 시장이 둔화되더라도 ASML이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서밋 인사이트 그룹의 킹가이 찬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구형 심자외선(DUV) 장비에서 고가의 신형 EUV 장비로 전환하는 '업그레이드 사이클'이 ASML에 큰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와 테슬라에 공급하기 위해 계획 중인 텍사스의 '테라팹' 공장은 ASML에 새로운 매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아비바 인베스터스의 앙투안 위셰는 "AI 관련주의 변동성을 고려할 때 1조 달러로 가는 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면서도, 회사가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고 AI 수요가 유지된다면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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