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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첫 파운드화 채권 발행으로 54억 달러 조달…수요 몰려

아마존(Amazon)이 사상 처음으로 발행하는 파운드화 채권을 통해 40억 파운드(약 54억 3천만 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라고 주관사가 밝혔습니다. 이번 발행에는 모집액의 3배가 넘는 강력한 수요가 몰려,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막대한 자금 조달을 위해 자금원을 다각화하려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움직임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습니다.
발행 세부 내용 및 시장 반응
로이터가 확인한 투자안내서에 따르면, 이번 채권 발행은 4개 만기(Tranche)로 구성되며, 총 120억 파운드가 넘는 주문이 접수되었습니다. 각 만기별 조달 금액은 10억 파운드입니다.
- 3년물: 영국 국채(Gilt) 대비 53bp 가산금리
- 6년물: 영국 국채 대비 75bp 가산금리
- 12년물: 영국 국채 대비 90bp 가산금리
- 19년물: 영국 국채 대비 93bp 가산금리
이번 발행은 아마존이 기존의 유로, 스위스 프랑, 캐나다 달러에 이어 파운드화를 자금 조달 통화에 추가한 것입니다.
하이퍼스케일러의 자금 조달 다각화
Ad이번 채권 발행은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최근 추세를 잘 보여줍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올해 채권 발행액은 이미 2,000억 달러를 돌파해 작년 전체 발행 규모의 두 배를 넘어섰습니다.
앞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은 지난 2월, 파운드화 시장에서 55억 파운드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기술 기업들은 특정 시장의 투자 수요 한계에 부딪히지 않기 위해 가능한 모든 곳에서 자본을 조달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시장 영향과 전망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대규모 채권 발행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달 초, 이들의 유로존 채권 시장 진출이 다른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이는 '구축 효과(crowding out)'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한편, 지난 7월 아마존이 발행한 25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은 과거에 비해 다소 약한 수요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수요가 한계에 다다를 수 있다는 신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파운드화 채권 발행의 성공은 아마존의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재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