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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 다시 160엔 돌파… 시장, 161엔대 개입 경계감 고조

미국 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엔/달러 환율이 다시 160엔 선을 돌파하며 엔화 약세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외환 당국의 추가 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장 개입 경계선 '161엔'
시장은 일본 당국이 다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는 구체적인 환율 수준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복수의 시장 전략가들은 월요일 보고서에서 새로운 개입을 촉발할 수 있는 가격대로 161엔을 1차 경계선으로, 162~163엔 구간을 2차 경계선으로 지목했습니다.
- SMBC 닛코 증권의 마루야마 린토 선임 전략가는 "주요 가격대는 1차적으로 161엔, 2차적으로는 지난번 당국이 개입했던 162.9~163.3엔 구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그는 당국이 "예측 불가능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언제든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일본 재무성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한 달간 4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엔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인 964억 달러를 투입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엔화는 7월 말 기록적인 개입으로 얻은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이미 반납한 상태입니다. 이는 개입만으로는 엔화 약세 추세를 뒤집기 어렵다는 시장의 시각을 반영합니다.
근본 원인은 '미일 금리 격차'
Ad최근 엔화 약세는 지난 금요일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감이 재부상하며 달러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는 엔화의 향방이 일본 내부 요인보다는 미국의 통화 정책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일본 당국은 개입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기준이 특정 환율 수준이 아닌 '통화 가치의 변동 속도와 무질서한 움직임'이라고 여러 차례 밝혀왔습니다. 호주국민은행(NAB)의 로드리고 카트릴 전략가는 "달러가 전반적으로 강하고 미 연준이 매파적 신호를 보내는 상황에서 개입을 실행하기는 어렵다"며 "달러당 162엔을 넘어서야 실질적인 개입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궁지에 몰린' 일본은행
시장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스와프 시장에서는 오는 9월 18일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90%로 보고 있으며, 10월 30일까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완전히 가격에 반영된 상태입니다.
아다치 세이지 전 일본은행 심의위원은 "일본은행은 기본적으로 궁지에 몰렸다"며 "시장이 금리 인상 기대를 거의 완전히 소화한 상황에서 만약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면 엔화가 다시 큰 폭으로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결국 시장 관측통들은 일본의 실질금리가 여전히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러 있는 한, 시장 개입만으로는 엔화 약세 흐름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