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폭스바겐, 2만 8천 유로대 전기 SUV 출시…중국 공세에 맞불

Summary
폭스바겐이 약 2만 8천 유로의 소형 전기 SUV 'ID. 크로스'를 유럽 시장에 선보이며 가격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이는 BYD 등 중국 업체의 빠른 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폭스바겐(Volkswagen AG)이 유럽 시장의 가격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약 2만 8천 유로(미화 약 3만 2천 달러) 가격대의 새로운 소형 전기 SUV 'ID. 크로스'를 출시했다. 회사는 수요일(현지시간) 해당 모델의 주문 접수를 시작했으며, 이는 가솔린 차량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유럽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저가형 전기차 라인업 확대
이번에 공개된 ID. 크로스는 폭스바겐 그룹이 추진하는 저가형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는 모델이다. 이 라인업에는 신형 폴로(Polo), 쿠프라 라발(Cupra Raval), 스코다 에피크(Skoda Epiq) 등이 포함된다.
폭스바겐은 이들 보급형 모델 전부를 독일보다 생산 비용이 낮은 스페인에서 제조하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D. 크로스의 소용량 배터리 버전은 추후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치열해지는 유럽 전기차 시장 경쟁
유럽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 첫 5개월 동안 유럽 내 배터리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29% 증가하며 전체 신차 등록 대수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독일과 프랑스 정부의 보조금 정책과 중동 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이 이러한 전환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Ad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공세가 거세다. BYD, 체리자동차(Chery Automobile) 등을 포함한 중국 기업들은 지난 5월 처음으로 유럽 시장 점유율 10%를 기록했다. 특히 체리의 재쿠 7(Jaecoo 7) SUV는 올 상반기 영국에서 세 번째로 인기 있는 모델에 오르기도 했다.
폭스바겐의 전략적 과제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중국 제조사들의 빠른 시장 점유율 확대에 놀랐다고 언급한 바 있다. 폭스바겐은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량이 감소하고 미국 시장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유럽 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신차 출시는 폭스바겐이 글로벌 구조조정을 검토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최대 10만 개의 일자리를 감축하고 독일 내 생산 시설 폐쇄 가능성까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ID. 크로스의 성공은 안방인 유럽 시장을 수성하고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