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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AA, 드론 배송 규제 완화...월마트·아마존 상용화 경쟁 본격화

Summary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드론의 비가시권 비행을 허용하는 규제 완화를 추진하면서, 월마트와 아마존 등 유통 대기업들의 드론 배송 상용화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드론 배송 상용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새로운 규제 완화를 제안하면서, 월마트와 아마존을 필두로 한 유통 업계의 주도권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번 조치는 드론이 조종사의 시야를 벗어나 비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할 핵심 열쇠로 평가된다.
FAA, '비가시권 비행'의 빗장을 풀다
현재까지 드론 배송의 가장 큰 장애물은 조종사의 시야 밖 비행, 즉 비가시권 비행(BVLOS)이 엄격히 제한되었다는 점이다. 드론 업체 덱사(Dexa)의 베스 플리포 대표는 2021년 크로거와 진행했던 식료품 드론 배송 시범 사업이 8개월 만에 중단된 이유로 이 규제를 꼽았다. 그는 "수익을 낼 수 없었다"며 "도시 곳곳에 드론 감시 인력을 배치해야 했기 때문에 사업 확장이 불가능했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FAA가 제안한 새로운 규정이 채택되면, 기업들은 수년에 걸릴 수 있는 복잡한 면제 절차 없이 비가시권 비행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는 드론 배송의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플리포 대표에 따르면, 규제가 완화되면 시간당 약 25달러를 받는 관제사 한 명이 동시에 드론 40대를 모니터링하며 시간당 약 160건의 배송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월마트·아마존, 시장 선점 경쟁 가열
규제 완화 기대감 속에 미국 유통 대기업들은 이미 드론 배송 네트워크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Ad- 월마트: 알파벳의 윙(Wing), 집라인(Zipline) 등과 협력하며 드론 배송 건수 200만 건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내 70개 매장에서 운영 중인 드론 배송 서비스를 내년 말까지 27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아마존: 2022년 드론 배송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최근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에 10번째 미국 드론 배송 네트워크를 개설했다. 아마존은 30분 이내 배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파벳의 드론 부문인 윙의 헤더 리베라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우리는 상업적 변곡점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월마트의 마이크 월든 풀필먼트 혁신 담당 수석 부사장은 주로 알레르기 약, 고양이 사료 등 긴급하게 필요한 소형 상품 배송에 드론이 활용되고 있으며, 최대 탑재 중량은 드론에 따라 3~8파운드(약 1.4~3.6kg)라고 설명했다.
시장 전망과 남은 과제
컨설팅 기업 PwC는 2024년 보고서에서 미국 드론 시장이 2034년까지 연평균 65% 성장할 것이며, 전 세계 드론 배송 건수는 올해 약 1,300만 건에서 2034년 8억 건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배송 건당 비용은 2034년까지 최저 2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소음과 사생활 침해에 대한 지역 사회의 우려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있다. 한편, 이번 FAA의 움직임은 2030년까지 2조 위안(약 2,800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의 '저고도 경제(low altitude economy)'를 견제하려는 미국 정부의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