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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나스닥100 비중 확대…최대 220억 달러 패시브 매수 유입 전망

스페이스X(SPCX)가 오는 금요일(18일) 종가를 기준으로 나스닥100 지수 내 편입 비중이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약 155억 달러에서 22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가 촉발될 전망입니다. 이는 이번 분기 단일 종목으로는 최대 규모의 패시브 자금 유입 이벤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나스닥100 리밸런싱의 배경
이번 이벤트는 스페이스X의 신규 편입이 아닌, 정기적인 지수 비중 조정(리밸런싱)입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 7월 7일, 기업공개(IPO) 후 단 15거래일 만에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되며 벤치마크 역사상 가장 빠른 편입 기록을 세운 바 있습니다.
이번 비중 확대의 핵심 원인은 유동주식비율의 증가입니다. 나스닥100은 특정 기업의 유통주식 수가 총 주식 수의 33.3% 미만일 경우, 전체 시가총액이 아닌 유동 시가총액의 3배를 기준으로 비중을 산정합니다. 7월 편입 당시 스페이스X의 유통주식 비율은 4~5%에 불과해 지수 내 비중이 약 1.28%로 제한되었습니다.
하지만 8월 6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IPO 이후의 보호예수(lockup)가 해제되면서 12억 주 이상이 시장에 풀렸습니다. 이로 인해 유동주식비율이 크게 상승했고, 오는 9월 21일부터 적용될 스페이스X의 새로운 지수 비중은 약 2.82%로 상향 조정될 예정입니다.
시장 영향과 투자자 유의점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운용자산(AUM)은 약 1조 7천억 달러에 달합니다. 비중이 약 1.54%포인트 증가함에 따라, 이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는 모든 패시브 펀드는 기계적으로 스페이스X 주식을 매수해야 합니다.
Ad- 예상 순매수 규모: 155억~220억 달러 (모건스탠리는 약 155억 달러로 추정)
- 주요 매수 주체: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 등 대형 ETF
- 매수 시점: 9월 18일(금) 장 마감 동시호가
다만, 이러한 대규모 자금 유입이 반드시 주가 상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7월 7일 편입 당시 약 43억 달러의 패시브 매수가 유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스페이스X의 주가는 당일 약 6% 하락했습니다. 이는 리밸런싱을 예상하고 미리 주식을 매집했던 기관 투자자들이, 가격에 민감하지 않은 패시브 펀드의 매수세를 이용해 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펀더멘털과 향후 전망
최근 스페이스X의 사업 펀더멘털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6년 2분기 매출은 78억 1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1.9% 급증했으며, 주당순손실은 시장 예상치(-0.26달러)를 크게 밑도는 -0.0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긍정적인 펀더멘털 외에 잠재적 위험 요인도 주시해야 합니다. 오는 10월과 11월에 23억 주가 넘는 대규모 보호예수 물량 해제가 예정되어 있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밸류에이션 또한 높은 수준이어서, 단기적인 수급 이벤트보다는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성과 향후 공급 물량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