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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美 메모리 전공정 생산 위해 인텔 오하이오 캠퍼스 인수 협상 - 보도

Summary
SK하이닉스가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전공정 생산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인텔의 오하이오 캠퍼스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미국 정부의 반도체 공급망 자국화 정책에 부응하는 동시에 자금난을 겪는 인텔은 유동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가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전공정(wafer fabrication) 생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텔의 오하이오 반도체 캠퍼스 인수를 논의 중이라고 중앙일보 영문판(Korea JoongAng Daily)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현재 내부 검토와 정부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인수가격과 시점은 아직 협상 단계에 있다.
인수 협상 배경
이번 잠재적 인수는 미국 정부의 반도체 공급망 자국화 정책과 양사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5년 내 오하이오 부지에서 메모리 반도체 전공정 생산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SK하이닉스: 인디애나주에 건설 중인 38억 7천만 달러 규모의 첨단 패키징(후공정) 공장에 이어 전공정 시설까지 확보함으로써, 미국 내에서 완전한 반도체 생산 생태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는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라는 정치적 압력에 부응하는 동시에,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전략적 행보다.
- 인텔: 파운드리 사업 부진으로 개발이 지연된 오하이오 캠퍼스를 매각함으로써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부는 지난해 22억 달러, 올 1분기에 24억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인텔 오하이오 프로젝트의 현주소
인텔은 2022년 오하이오주 뉴올버니에 40년 만의 신규 미국 제조 기지 착공에 들어갔다. 당초 약 1,000에이커 규모의 부지에 최대 8개의 팹을 건설하는 1,000억 달러 규모의 장기 프로젝트로 계획되었다.
Ad1단계로 미국 반도체 및 과학법(CHIPS Act)의 지원을 받아 약 280억 달러를 투자해 2개의 첨단 팹을 건설할 예정이었으나, 제조 지연과 수율 문제로 파운드리 사업이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계획은 축소되었다. 결국 인텔은 비용 절감을 위해 오하이오 프로젝트의 가동 시점을 2030년에서 2031년 사이로 연기한 바 있다.
시장 및 업계에 미칠 영향
이번 인수 논의는 미국 정부가 자국 내 반도체 생태계 완결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미국 내 생산시설 건설을 촉구했으며,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미국 내 신규 반도체 공장 부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해당 보도가 나온 후 SK하이닉스의 주가는 8.4% 급등하며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가운데 나온 것으로, 시장은 이번 인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