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샌디스크 주가, AI 수요 우려 및 중국발 경쟁 심화로 급락

Summary
샌디스크 주가가 인공지능(AI) 관련 메모리 수요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과 중국 경쟁사의 부상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술적 지지선 붕괴도 매도세를 부추겼다.
샌디스크(SanDisk) 주가가 인공지능(AI)발 메모리 수요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의구심과 중국의 경쟁 심화 우려가 겹치면서 여러 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프리마켓 거래에서 샌디스크 주가는 4.4% 하락한 1,222.56달러를 기록하며 하락폭을 키웠다.
AI 수요 지속 가능성 의문
최근 반도체 섹터의 매도세는 AI 인프라 구축이 진정한 '슈퍼사이클'인지, 혹은 일종의 '공급업체 금융(vendor financing)'인지에 대한 시장의 논쟁이 재점화되면서 촉발되었다.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7,500억 달러 이상의 신규 AI 인프라 계약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이러한 논쟁에 불을 붙였다.
또한 엔비디아가 오픈AI(OpenAI)의 컴퓨팅 파워 임대를 위해 2,5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순환 금융'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는 공급업체가 주요 고객사의 대규모 투자자로 참여하는 구조로, 수요의 건전성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다.
중국 경쟁사 부상과 시장 충격
중국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 창신메모리(CXMT)의 성공적인 상하이 증시 데뷔는 글로벌 메모리 시장 투자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 CXMT는 중국 본토 반도체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규모인 약 86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상장 첫날 주가가 466% 폭등했다.
Ad투자자들은 이번 IPO 성공을 중국 정부가 서구 기업에 가격으로 도전할 수 있는 자국 메모리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강화한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CXMT는 D램에 주력하고 있으나, 향후 샌디스크의 주력 분야인 낸드 플래시 시장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낸드 시장은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 국가적 지원을 받는 기업에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술적 분석과 시장 반응
기술적으로도 샌디스크 주가는 전일 주요 지지선이었던 1,300달러와 1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추가적인 알고리즘 및 모멘텀 기반 매도세를 유발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8월 5일로 예정된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나타났으며, 옵션 시장은 이미 약 25%의 주가 변동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었다.
이번 매도세는 샌디스크에 국한되지 않았다. 마이크론(Micron)을 비롯한 동종 메모리 기업들의 주가도 급락했으며, CXMT발 충격으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포함한 한국 및 일본 반도체 주식들도 28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0.6% 하락한 반면, S&P 500 지수는 보합세를, 다우존스 지수는 소폭 상승해 이번 하락 압력이 반도체 섹터에 집중되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