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국제유가, 수요 둔화 전망 및 호르무즈 해협 불확실성 속 하락

Summary
국제 유가가 페르시아만 공급망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OPEC과 IEA의 수요 전망 하향 조정과 미국 원유 재고 급증 소식에 압박을 받으며 하락했습니다.
국제 유가가 글로벌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정학적 공급 불안을 압도하면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기관들이 석유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습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9시 10분(한국 시간 오후 10시 10분) 기준, 브렌트유 선물은 2.5% 하락한 배럴당 $86.73를 기록했으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2.8% 내린 배럴당 $80.57에 거래되었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수요 둔화의 줄다리기
최근 유가는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두고 상반된 주장을 펼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었습니다. 이란과의 전쟁 종식 및 해협 재개방 협상은 거의 진전이 없는 상태이며, 이로 인해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시장에 남아있습니다. 전쟁 발발 전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0%를 담당했던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유가의 핵심 변수입니다.
또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하면서 페르시아만의 공급 차질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공급 측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관심은 점차 수요 둔화 가능성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OPEC·IEA, 2026년 원유 수요 전망 하향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수요일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2026년 글로벌 석유 수요 전망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유가에 직접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Ad- OPEC: 2026년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폭 전망치를 일일 58만 배럴로 낮췄으며, 이는 올해 들어 네 번째 하향 조정입니다.
- IEA: 기존의 일일 100만 배럴 증가 전망을 뒤집고, 올해 석유 수요가 일일 16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며 훨씬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두 기관은 이란과의 분쟁으로 인한 경제 성장 둔화, 제한적인 연료 공급, 가격 상승 등을 수요 전망 하향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미국 원유 재고 급증
수요 둔화 우려에 더해,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증가한 점도 유가를 끌어내렸습니다.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1,740만 배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미국 전략비축유(SPR)는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이란 분쟁으로 인한 공급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연초부터 전략비축유를 지속적으로 방출해왔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