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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시리아 신규 송유관, 완공까지 최소 4년·150억 달러 소요 전망

Summary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기 위한 이라크-시리아 원유 송유관 건설 프로젝트가 당초 예상보다 긴 최소 4년의 기간과 15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관계 소식통이 전했다.
이라크산 원유를 시리아를 거쳐 수출해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피하려는 대규모 송유관 건설 계획이 현실화되기까지 최소 4년의 공사 기간과 150억 달러(약 20조 원) 이상의 막대한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고 프로젝트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이 밝혔다. 이는 미국 관리들이 제시한 2년이라는 낙관적인 전망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 단기간 내 원유 시장의 공급망 다변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긴 시간과 막대한 비용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셰브런(Chevron) 등이 포함된 컨소시엄이 타당성 조사를 지원 중인 이 프로젝트는 당초 이란과의 분쟁으로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최근 "향후 2년 내에 호르무즈 해협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송유관을 통한 수출 비중이 50~70%까지 늘어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프로젝트에 직접 관여하고 있는 두 명의 소식통은 로이터에 새로운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 때문에 공사 기간이 두 배인 약 4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들은 오래된 시설을 철거하고 시리아의 새로운 행정부로부터 토지 사용권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일정이 더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시설 재활용 불가...완전 신규 건설
이번 계획은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지역과 시리아의 바니아스 항구를 잇는 기존 송유관을 재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송유관은 이라크와 시리아 내전으로 심각하게 손상되었을 뿐만 아니라, 현재의 기술 사양과 호환되지 않아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Ad새로운 송유관 시스템은 이라크 남부와 북부 유전을 서부의 하디타 중앙 허브에 연결한 뒤, 시리아 바니아스까지 이어지는 통합 시스템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완공 시 초기 수송 목표 용량은 일일 200만 배럴(bpd)로, 이는 기존 송유관 용량(약 30만 bpd)의 7배에 가까운 규모다.
아직은 타당성 조사 단계
현재 이라크와 시리아는 셰브런, TI 캐피털, 카타르의 UCC 홀딩으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프로젝트 준비를 위한 기술 및 금융 연구 수행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한 상태다. 프로젝트는 아직 초기 타당성 조사 단계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셰브런의 한 임원은 지난 브리핑에서 이 프로젝트가 지중해를 통한 "또 다른 시장 접근 경로"를 제공할 수 있다고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상업적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따라서 이 송유관이 글로벌 원유 시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며,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