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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HRL 연구소 인수…양자 컴퓨팅 '투트랙' 전략 본격화

IBM이 보잉과 제너럴모터스(GM)가 공동 소유한 양자 컴퓨팅 연구소 HRL 래버러토리스(HRL Laboratories)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기존 주력 기술인 초전도 방식에 더해 새로운 기술을 추가하며 양자 컴퓨팅 개발을 위한 '투트랙' 전략을 구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초전도와 전자 스핀, 두 가지 기술 확보
IBM은 이번 인수를 통해 포트폴리오에 두 번째 양자 회로 접근법을 추가하게 되었다. 그동안 IBM은 구글과 함께 초전도(superconductors) 소자를 활용한 양자 회로 개발을 주도해왔다. 반면 HRL 연구소는 '전자 스핀(electron spin)' 방식의 큐비트(qubits) 제작에 강점을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팀을 보유하고 있다.
두 기술 모두 기존 반도체 제조 장비로 생산이 가능하지만, 전자 스핀 회로는 초전도 회로보다 훨씬 작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이 감베타 IBM 리서치 디렉터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래는 전자 스핀이나 초전도, 혹은 둘의 조합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기술 통합 및 시장 경쟁 구도
Ad이번 인수로 HRL 연구팀은 기존 캘리포니아 시설을 넘어 IBM의 뉴욕 최첨단 반도체 시설을 활용해 칩을 생산하게 될 예정이다. 감베타 디렉터는 IBM이 초전도 기술과 병행하는 스핀 기반 양자 기술 경로를 "곧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BM의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중성 원자 기반 기술을 추가하며 기술 다각화에 나선 구글의 행보와 유사하다. 이는 양자 컴퓨팅 상용화를 앞두고 어떤 기술이 최종 승자가 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주요 기업들이 핵심 기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위험을 분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거래 조건 및 향후 협력
IBM은 구체적인 인수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HRL 연구소의 기존 소유주였던 보잉과 GM은 거래 이후에도 IBM과 양자 기술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