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예멘 후티, 사우디에 미사일 발사... 4년 휴전 깨지며 지정학적 긴장 고조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4년간 이어져 온 휴전이 사실상 파기되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후티 측은 자신들이 통제하는 공항에 대한 사우디의 폭격을 공격의 원인으로 지목했으며, 이로 인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금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타격 우려
이번 공격은 단순한 국지적 충돌을 넘어 세계 경제에 심각한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특히 후티 반군이 홍해의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 해협은 호르무즈 해협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상 운송로 중 하나입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불안정해질 경우, 국제 해운사들은 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는 장거리 우회 항로를 택해야 합니다. 이는 운송 시간과 비용의 급증으로 이어져 글로벌 공급망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가 중동의 불안정성을 심화시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할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후티 반군은 누구인가?
후티 반군은 예멘 북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시아파 자이드파의 군사·정치 조직입니다. 압둘 말리크 알후티의 지도 아래 산악 지역의 무장 단체에서 시작해 수만 명 규모의 군사력으로 성장했으며, 현재는 예멘의 수도 사나를 포함한 북부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Ad후티 반군의 부상은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예멘의 정치적 불안정 속에서 가속화되었습니다. 주요 사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2014년: 수도 사나 점령
-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 연합군의 군사 개입으로 예멘 내전 격화
- 2022년: 유엔의 중재로 휴전 협정 체결
- 2023년 10월 이후: 가자지구 전쟁과 연계하여 홍해를 지나는 국제 선박에 대한 공격 감행
이란과의 관계
후티 반군은 이란의 '저항의 축'의 일원으로 분류되지만, 양측 관계의 깊이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립니다. 사우디 연합군과 미국은 이란이 후티에 무기 공급과 훈련을 제공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란과 후티는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후티는 이란의 대리 세력이 아니며 자체적으로 무기를 개발한다고 주장하지만, 상당한 수준의 드론 및 미사일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외부의 지원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번 사우디 공격은 후티의 군사적 역량과 중동 내 이란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