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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러 연준 이사 발언에 금리 동결 기대감…글로벌 국채 매도세 이틀째 진정

글로벌 국채 시장을 강타했던 매도세가 이틀 연속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었고, 유럽과 아시아 주요국 국채 금리는 최근 기록했던 수년래 최고치에서 하락했습니다.
월러 발언이 촉발한 금리 인상 기대감 후퇴
이번 시장 분위기 반전의 촉매제는 로이터 넥스트(Reuters NEXT) 행사에서 나온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발언이었습니다. 월러 이사는 최근 거시 경제 지표가 기저의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추세가 유효함을 시사한다며, 이러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신중한 '관망' 접근법을 주장한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기존 발언과 궤를 같이하는 것입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발언 이후 트레이더들은 9월 FOMC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주 초 68%에서 50% 수준으로 낮춰 잡았습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수요일 심리적 저항선인 5.0%에 근접했다가 4.761%까지 후퇴하며 유럽과 아시아 채권 시장의 부담을 덜어주었습니다.
주요국 국채 금리 동향
미국 국채 금리 안정에 힘입어 다른 주요국 시장도 한숨 돌렸습니다. 유럽에서는 독일의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샤츠) 금리가 2.957%에서 보합세를 보였고, 10년 만기 분트채 금리는 주 초 기록했던 2011년 이후 최고치(3.370%)에서 소폭 하락한 3.357%를 기록했습니다.
Ad아시아 시장에서도 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900%로 1주일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며, 최근 돌파했던 3.000% 선에서 물러섰습니다. 반면 호주 시장은 예외였습니다. 호주 중앙은행(RBA)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호주 10년물 국채 금리는 5.163%에 머무르며 15년래 최고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고용 보고서가 향후 금리 향방 결정할 것
최근의 채권 가격 반등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략가들은 금요일 발표될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NFP)를 앞두고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고용 시장 지표는 다음 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함께 연준의 정책 방향을 가늠할 결정적인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시장은 고용 보고서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월러 이사의 비둘기파적 입장을 뒷받침하며 채권 시장의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고용 시장이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 매파적인 금리 인상 전망이 다시 부상하며, 글로벌 국채 금리가 수십 년래 최고치를 향해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