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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고래', 60일간 27.5억 달러 매집…현물 수요 회복에 바닥론 부상

수개월간의 침체기 끝에 비트코인 시장에서 대규모 투자자, 이른바 '고래'들의 매수세가 다시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낳으며, 자금 유출과 개인 투자자 이탈로 위축됐던 시장에 새로운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고래'의 귀환과 현물 수요 회복 신호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거래소와 채굴 풀을 제외한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최근 60일 동안 약 43,000 BTC를 추가로 매입했습니다. 이는 현재 시세로 약 27억 5천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이들 '고래'는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 선까지 하락하자 매도세를 멈추고 매수세로 전환했으며, 이보다 작은 규모의 '돌고래' 계정에서도 보유량이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났습니다. 글래스노드(Glassnode)의 데이터 역시 100~1,000 BTC를 보유한 중형 투자자와 1만 BTC 이상을 보유한 초대형 '혹등고래' 모두가 매집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크립토퀀트는 또한 현물 수요 위축이 최근 가격 하락의 주된 요인이었으나, 이러한 추세가 곧 끝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30일 기준 표면 현물 수요는 지난 7월 23일 -20만 6,000 BTC에서 현재 약 -5,000 BTC까지 회복하며 플러스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현물 수요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이후 60일간 평균 약 18%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시장 공백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이탈
Ad이러한 '고래'의 움직임이 주목받는 이유는 과거 최대 매수자 중 하나였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매도자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5주간 약 2억 1,33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도하며 현금 완충 자금을 마련하는 등 기존의 '매수 후 보유' 전략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빗 마켓(Orbit Markets)의 공동 창업자 캐롤라인 모론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거래 행태가 가격 상승 시 매수하고 하락 시 매도하는 '경기 순응적' 특성을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의 30일 실현 변동성이 3년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투기적 매력 또한 감소한 상황입니다.
신중론 우세…"구조적 매집, 강세장 보장은 아냐"
'고래'의 매집이 긍정적인 신호인 것은 분명하지만, 시장 전반의 강세장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주 6월 말 이후 최대 규모의 주간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시장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공백을 메울 새로운 대규모 매수 주체를 찾고 있습니다.
넥소(Nexo)의 연구 분석가 데시슬라바 이아네바는 "고래들이 낮은 변동성 환경에서 매수하는 것은 구조적 축적을 확인시켜주지만, 즉각적인 강세장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8월 현물 거래량이 수년 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 참여도가 여전히 낮다며, 거시 경제 환경의 개선이 동반되어야 진정한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