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분석가들 "비트코인 랠리, 거시경제 아닌 미국 규제 기대감 덕분"

최근 비트코인이 기존 거래 범위를 돌파하며 급등한 것은 거시경제적 '가치 하락' 우려보다는 미국 내 긍정적인 규제 관련 진전이 주된 동력이었다고 씨티(Citi) 분석가들이 진단했다.
규제 환경 개선이 상승 동력
씨티 분석팀은 미국 재무부의 장기채 매입 발표 이후 비트코인 가격 반응이 지연됐고,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라는 기존의 내러티브가 이번 상승의 핵심 동인이 아님을 시사한다.
씨티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규제 관련 소식이 이번 움직임에 대한 더 설득력 있는 설명"이라고 밝혔다. 올트 블록체인(Ault Blockchain)의 설립자 토드 올트(Todd Ault)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CLARITY 법안을 지지한 것은 미국 암호화폐 시장에 매우 중요한 순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장이 깨닫기 시작한 것"이라고 언급하며 규제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엇갈린 분석과 ETF 자금 흐름
반면 번스타인(Bernstein)은 별도 보고서에서 재무부의 장기채 매입이 비트코인 상승의 강력한 계기가 되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섹터로 쏠렸던 유동성이 부채 시장을 활용하는 AI 설비투자가 늘면서, 그 확대된 유동성이 헤지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보았다.
분석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흐름에 쏠리고 있다. 번스타인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는 지난 5월과 6월 사이 약 7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 유출을 겪은 후 안정화되는 추세다.
Ad- 8월 20일까지 유입액: 11억 달러
- 총 운용자산(AUM): 6월 700억 달러에서 현재 850억 달러 상회
씨티는 향후 한 달간 ETF 자금 유입이 다시 증가할 경우, 이는 시장 구조 법안에 대한 확실성이 없더라도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규제 환경을 인식하고 있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씨티의 기본 시나리오는 순유입이 없는 상태를 가정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강세와 시장 전망
이번 랠리에서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에 대해 번스타인은 이더리움이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실물자산(RWA) 도입 등 더 넓은 영역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규제와 관련하여 번스타인은 오는 9월 15일 표결 예정인 CLARITY 법안의 통과 여부와 관계없이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 명확성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