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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호실적에도 AI 투자 우려에 주가 '제자리걸음'

Summary
이번 어닝 시즌, 빅테크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관련 막대한 자본 지출(capex)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로 주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 울프 리서치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5개 거대 기술 기업 중 단 1곳만이 발표 다음 날 S&P 500 지수 수익률을 상회했다.
이번 분기 실적을 발표한 5개의 거대 기술 기업(메가캡) 중 단 한 곳만이 발표 다음 날 S&P 500 지수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견고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관련 자본 지출(capex)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AI 자본 지출 우려가 실적 가려
울프 리서치(Wolfe Research)는 보고서를 통해 "펀더멘털 결과가 AI 지출 테마를 둘러싼 우려에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이 기업의 단기 수익성과 잉여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AI 인프라 투자 규모에 집착하면서, 강력한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조차 주가 상승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Alphabet)과 인텔(Intel)이 대표적인 사례다. 울프 리서치는 두 기업의 실적이 "매우 견실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유가 상승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옮겨가면서 대체로 무시되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알파벳의 주가는 실적 발표 당일 1% 미만의 변동을 보였고, 인텔 역시 소폭 상승에 그쳤다.
주요 빅테크 실적 발표 대기
이번 주에는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애플(Apple), 아마존(Amazon)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월가의 컨센서스는 다음과 같다.
Ad- 메타(Meta): 주당순이익(EPS) 약 5.78달러, 매출 약 423억 달러
-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EPS 약 3.10달러, 매출 약 730억 달러
- 애플(Apple): EPS 약 1.43달러, 매출 약 895억 달러
- 아마존(Amazon): EPS 약 1.31달러, 매출 약 1,870억 달러
시장의 관심, 펀더멘털에서 투자 비용으로
울프 리서치는 현재 시장의 문제는 펀더멘털 악화가 아니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완전히 다른 변수(자본 지출)로 옮겨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통상적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매출과 이익을 기록한 기업은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지만, 지금은 AI 투자에 대한 투자 심리가 바뀔 때까지 이러한 공식이 유예된 상태라는 것이다.
이러한 패턴을 깨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명확한 통제 계획을 제시하거나, 투자 대비 수익(ROI)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울프 리서치는 현재로서는 양호한 실적 발표만으로는 주가 상승을 이끌기에 불충분하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