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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수십 년 만의 공동 외환 개입 확인…엔화 급등

미국과 일본이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엔화 가치를 지지하기 위한 공동 외환시장 개입을 공식 확인하면서 월요일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급등했다. 달러와 유로는 미국과 이란의 외교 협상 재개 소식을 소화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미-일, 공동 시장 개입 공식화
가타야마 사츠키 일본 재무상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양국이 엔화의 과도한 평가절하를 막기 위해 협력적인 외환 개입을 단행했음을 공동으로 확인했다. 이 소식에 지난주부터 이어진 엔화 강세가 금주에도 지속되며 달러/엔 환율(USD/JPY)은 0.4% 하락한 156.70엔 선에서 거래되었다.
이번 개입은 지난 7월 말 달러/엔 환율이 40년 만의 최저치인 162엔을 돌파하는 등 엔화 가치가 급락한 데 따른 조치다. 베센트 장관은 성명을 통해 "엔화의 심각한 저평가를 바로잡으려는 일본의 조치를 강력히 지지한다"며 추가적인 공동 시장 개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이루어진 미-일 공동 엔화 매수 개입이다.
시장에 미친 영향과 분석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번 공동 개입이 "근본적인 전환"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달러/엔 환율 155엔 선이 외환시장의 핵심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전까지 시장에서는 155엔 부근에서의 당국 개입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으나, 미국의 참여로 투기 세력이 당국에 도전하기가 훨씬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AdBofA는 환율이 155엔 선을 결정적으로 하회할 경우, 시장 심리가 '저가 매수'에서 '반등 시 매도'로 전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양국 당국은 개입이 미국 국채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준의 FIMA(해외 및 국제 통화 당국) 레포 기구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거시 경제적 배경
이번 조치는 일본은행(BOJ)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 기대를 높이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BOJ가 다음 금리 인상 시점을 기존 10월에서 9월로 앞당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BOJ는 지난주 기준금리를 1.0%로 동결했으나,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높은 에너지 수입 비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를 경고하며 매파적 기조를 유지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직접 협상 재개 소식으로 국제 유가가 4% 이상 급락하면서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우려는 다소 완화되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제 이번 주 발표될 ISM 제조업 지수,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그리고 비농업 고용 보고서 등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로 향하고 있다. 이 지표들은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