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트럼프 "이란과 대화 계속, 휴전은 끝났다" 선언... 유가 급등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과 이란 간에 체결된 휴전이 끝났다고 선언하면서도, 이란의 요청에 따라 대화는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국제 유가는 급등했습니다.
트럼프 "휴전 종료" 선언... 엇갈린 양측 입장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우리에게 '대화' 지속을 요청했고, 우리는 이에 동의했다"면서도 "하지만 미국은 휴전이 끝났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썼습니다.
그러나 이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즉각 반박했습니다. 이란 국영 TV는 외무부 대변인을 인용해,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요청한 사실이 없으며 카타르 중재자의 테헤란 방문에 동의했을 뿐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재 카타르와 오만 등이 긴장 완화를 위해 중재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조되는 중동 긴장과 유가 급등
이번 발언은 최근 카타르 및 사우디아라비아 소속 상업 유조선 3척이 공격받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군이 이란 내 군사 시설을 타격하는 등 양측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된 가운데 나왔습니다. 이란 역시 걸프만 주둔 미군 기지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Ad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는 8주 만에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분쟁 이전 이곳은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5분의 1을 담당했습니다.
미국 내 에너지 가격에도 영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휘발유 재고는 190만 배럴 감소해 5년 평균을 약 1,000만 배럴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미국의 요구와 향후 전망
미국 고위 관리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모든 항로가 개방되어 있으며 선박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임을 공개적으로 선언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 관리는 "이란이 그 성명을 발표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이란 보건부는 최근 미군의 공습으로 이란 내 6개 도시에서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11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약속 위반 시 "상응하는 조치"로 맞설 것이라고 경고하며 양측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