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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3억 주 이상 보호예수 해제에 주가 4%대 하락

스페이스X(Space Exploration Technologies Corp, SPCX) 주가가 대규모 내부자 보유 주식의 보호예수(락업) 기간 만료를 앞두고 매물 출회 우려가 커지면서 9일(현지시간) 장중 4.6% 하락한 146.4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6년 6월 기업공개(IPO) 이후 세 번째로 도래하는 대규모 락업 해제다.
3억 주 이상 매물 출회 가능성...공급 부담 가중
이번 락업 해제로 매각이 가능해지는 내부자 보유 주식은 최대 3억 1,900만 주에 달한다. 이는 IPO 이후 90일째 되는 날 풀리는 물량으로, 단기간에 대규모 주식이 시장에 공급될 수 있다는 전망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투자자들은 내부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공급 부담은 이날 주가를 개장가인 152달러에서 끌어내리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엇갈린 월가 평가와 시장 약세
락업 해제를 하루 앞두고 나온 증권사 분석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웰스파고의 켄 가브렐스키 애널리스트는 스페이스X에 대한 '비중확대' 등급은 유지했지만,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215달러에서 212달러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그는 스페이스X의 미국 무선통신 시장 진출 계획을 진지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단기적 불확실성을 시사했다.
Ad반면, 피보탈 리서치는 스페이스X에 대해 '매수' 등급과 목표주가 220달러를 제시하며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피보탈은 스타십 우주선의 재사용성이 투자 핵심이며, 저비용으로 20~50회 재사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러한 낙관론도 락업 해제에 따른 매도세를 흡수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미국 증시 전반의 약세도 스페이스X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S&P 500 지수가 0.5%,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가 각각 0.8% 하락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짙어지며 개별 종목의 악재를 더욱 부각시켰다.
나스닥 100 리밸런싱은 잠재적 호재
단기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잠재적인 호재도 남아있다. 모건 스탠리는 이번 주 후반에 발표될 나스닥 100 지수 분기 리밸런싱 결과에 따라 스페이스X의 지수 내 비중이 거의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약 155억 달러 규모의 패시브 자금이 순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는 아직 실현되지 않은 미래의 촉매제이며, 당분간은 락업 해제와 관련된 공급 우려가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인 225.64달러와는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