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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화, 美 CPI 발표 앞두고 소폭 상승... 시장은 연준 행보 주시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외환시장이 관망세에 들어간 가운데, 영국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소폭 상승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인플레이션 지표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정책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美 CPI, 9월 금리 결정의 분수령
현지 시간 수요일 발표될 7월 CPI에 시장의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시장 컨센서스는 7월 CPI가 전월 대비 0.1%, 근원 CPI는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연간 상승률은 각각 3.4%와 2.5%로 둔화된다.
ING의 글로벌 시장 책임자인 크리스 터너는 "시장은 오늘 물가 지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라며 "만약 근원 CPI가 월간 0.1% 상승에 그친다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은 9월 17-18일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50%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터너는 물가 상승 압력이 약화될 경우 "수익률 곡선의 강세 스티프닝이 나타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특히 위험선호 통화 대비 약세 폭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파운드화, 달러 향방에 연동
Ad이날 파운드화의 움직임은 영국 내 경제 펀더멘털보다는 달러화의 향방에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영국 내 주요 경제 지표 발표나 정책 관련 소식이 없는 상황에서 파운드화는 대표적인 위험선호(procyclical) 통화로 분류되어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와 달러 가치에 연동되는 경향을 보였다.
따라서 만약 미국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와 연준의 긴축 우려가 완화되고 달러가 약세로 전환될 경우, 파운드화는 주요 수혜 통화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GBP/USD 환율은 한국 시간 오전 기준 1.3511달러에서 거래되며 전일 대비 0.04% 상승했다.
유로화는 에너지 가격이 부담
한편, 유로화는 유로존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 대비 소폭 하락했다. ING 분석가들은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메가와트시(MWh)당 60유로 이상을 유지하는 등 에너지 가격 불안이 유로화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터너는 "미국 CPI가 예상대로 완만하게 나온다면 EUR/USD 환율은 지난주 고점인 1.1580달러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이 수준을 넘어서는 지속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연준의 확실한 정책 전환 신호나 중동의 에너지 리스크 완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