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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경기 둔화 우려에 2% 하락…공급 리스크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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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지정학적 공급 불안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2%가량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가 석유 수요 감소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중동의 군사적 긴장감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은 전일 대비 배럴당 1.72달러(2.2%) 하락한 76.3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역시 1.44달러(2.0%) 내린 72.0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수요 둔화 우려, 공급 리스크 압도
시장은 공급망을 위협하는 요인들보다 거시 경제적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경우, 경제 성장이 둔화되어 석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가격을 끌어내렸다.
지난 6월 연준 의사록에서는 정책위원들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하며 제조업체의 수익성을 압박하고 내수 부진 우려를 키웠다.
Ad지정학적 긴장감은 여전
수요 우려와는 별개로 공급 측면의 리스크는 지속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공습을 주고받으면서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재개방이 지연되고 있다.
- 골드만삭스 보고서: 페르시아만 산유량이 전쟁 이전 수준의 80% 이상까지 회복했으나, 최근 유조선 공격 이후 70%대 초반으로 후퇴했다고 분석했다.
- 우크라이나 사태: 우크라이나가 아조프해에서 러시아 유조선을 드론으로 공격하며 러시아의 연료 공급망을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긴장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맥쿼리 그룹은 보고서에서 "미국과 이란 모두 경제적, 정치적 현실에 제약을 받기 때문에 중동의 긴장은 비교적 단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