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유럽 천연가스, 5개월래 최고치서 하락…차익실현에 상승세 주춤

Summary
5거래일 연속 급등하며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던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 전환했습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빠듯한 공급 상황은 여전히 가격 하방 압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5거래일 연속 이어진 가파른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으며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5개월 만의 최고치에서 후퇴했습니다. 수요일 시장에서는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나며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았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촉발한 가격 급등
최근의 가격 급등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된 데 따른 것입니다. Investing.com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의 외교 협상이 결렬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고조되었습니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해상 수송로입니다.
이로 인해 카타르산 LNG 탱커의 운항이 중단되는 등 공급 차질이 현실화되자, 유럽 유틸리티 기업들은 빠듯한 현물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구매에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이 최근 5거래일간 가격을 2026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밀어 올린 직접적인 원인이었습니다.
Ad빠듯한 재고와 구조적 문제
공급 충격과 더불어 유럽의 구조적인 재고 부족 문제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유럽가스인프라스트럭처(GIE) 데이터에 따르면, 유럽 연합(EU)의 지하 가스 저장시설 용량은 60%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냉방 수요 증가와 LNG 인도 지연이 겹치면서 난방 시즌을 앞두고 재고를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즉시 인도분 가격이 미래 인도분보다 훨씬 높은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현상이 심화되면서 트레이더들이 비싼 현물 가스를 구매해 저장할 유인을 찾지 못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겨울철을 앞둔 유럽 대륙의 에너지 수급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