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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축유, 공급 충격 6개월 버틸 수 있나…미국 SPR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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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13, 20262 min read
글로벌 비축유, 공급 충격 6개월 버틸 수 있나…미국 SPR '경고등'

Summary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정부 비축유는 이론상 180일간의 공급 부족을 메울 수 있지만, 미국 전략비축유(SPR)의 노후화와 정제유 재고 부족으로 실제 완충 능력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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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ground

미국과 이란의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공급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원유 재고가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축유는 표면적으로 6개월치 분량을 확보하고 있지만, 실제 가용 물량은 훨씬 적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180일치 비축유의 실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아람코는 이번 분쟁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26억 배럴의 원유 공급이 누적 손실됐다고 추산했습니다. 이는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현재 일일 공급 부족분을 500만 배럴(bpd)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해 서방의 에너지 감시 기구인 IEA는 상당한 재고가 남아있다고 밝혔습니다. IEA 회원국의 정부 비축유(상업용 재고 제외)는 총 9억 배럴로, 하루 500만 배럴의 부족분을 180일 동안 메울 수 있는 양입니다. IEA는 지난 3월 이미 4억 배럴의 긴급 비축유 방출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실제 완충 능력에 대한 의문

그러나 180일이라는 수치는 실제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가장 큰 문제는 미국 전략비축유(SPR)의 가용성입니다.

미국 전략비축유(SPR)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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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정부 비축유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미국 SPR 재고는 1983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5월 미국 회계감사원(GAO)은 SPR의 기반 시설이 빠르게 노후화되고 있다고 경고했으며, 에너지 컨설팅업체 라피단 에너지는 이를 근거로 전체 비축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억 배럴 이상이 사실상 방출 불가능한 상태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경우 미국이 실제로 동원할 수 있는 SPR은 2억 배럴에 불과하며, 이는 현재의 공급 부족분을 겨우 40일 정도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심화되는 정제유 부족

원유 재고와 별개로 경유, 항공유 등 정제유 제품의 재고 부족은 더 심각한 문제입니다.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전 세계 경유 및 항공유 재고는 현재 5년 내 최저치에 머물러 있습니다. DBS 은행의 수르보 사르카르 애널리스트는 중동과 러시아 정제 시설의 피격이 경유와 항공유 공급에 특히 큰 타격을 주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 전망과 파급 효과

이러한 재고 고갈은 공급 충격에 대한 완충 장치를 약화시켜 유가 급등에 대한 취약성을 높입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하마드 후세인은 "재고 감소로 인해 시장이 가격 변동성에 더 크게 노출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에너지 애스펙츠의 크리스티안 에겔란드는 많은 국가의 비축유가 소진되어 IEA의 추가 방출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입니다. 중국은 공식적인 비축량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지만, 에너지 애스펙츠는 중국이 7월 기준 약 17억 배럴의 원유를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어오던 수입 물량(하루 약 550만 배럴)을 거의 1년 가까이 대체할 수 있는 막대한 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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