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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야자수, 5년 연속 적자 속 16개월째 CEO 공석... '구원투수' 공개 채용

5년 연속 적자의 늪에 빠진 중국 주류 기업 ST 야자수(海南椰岛, 600238.SH)의 경영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 최근 전임 총경리였던 마허(马贺) 이사가 사임하면서 회사와의 관계를 완전히 정리한 가운데, 총경리 직책은 16개월 넘게 공석으로 남아있다.
경영 공백 장기화와 실적 악화
ST 야자수는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마허 이사가 개인적인 사유로 이사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마허는 지난해 4월 총경리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이사직을 유지해왔으나, 이번 사임으로 회사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되었다.
문제는 그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총경리 자리가 1년 넘게 채워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4월 이후 현재까지 돤서우치(段守奇) 이사장이 총경리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한 기업에게 핵심 경영진의 장기 공백은 경영 정상화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회사의 실적은 심각한 상황이다. ST 야자수는 2021년부터 4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매출이 3억 7,1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3,400만 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5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주력 제품인 '녹귀주(鹿龟酒)' 시리즈 매출이 1079.83% 폭증하는 등 일부 개선 조짐을 보였으나, 전사적으로는 여전히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이례적인 공개 채용, '구원투수' 찾기
Ad경영 위기 타개를 위해 ST 야자수는 지난 8월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총경리 공개 채용 공고를 내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는 통상적으로 내부 승진이나 조직 내 임명을 통해 최고경영진을 선임하는 주류 업계의 관행과는 대조적이다.
회사가 제시한 자격 요건은 다음과 같다.
- 5년 이상의 대기업 고위 임원 경력
- 대형 소비재, 주류 또는 건강식품 기업 본사 고위 관리직 출신 우대
- 상장사의 규범적 운영 및 자본시장 규칙에 대한 이해
이러한 공개 채용은 전임 총경리였던 마허 체제에서의 신사업 실패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마허는 재임 시절 '초본 장향주(草本酱酒)' 사업을 야심 차게 추진했으나, 지난해 관련 매출은 223만 위안에 그쳤고 결국 회사는 관련 자회사 지분을 매각했다. 또한 그는 재무 책임자 대행 시절 자회사 직원의 횡령 사실을 제때 공시하지 않아 상하이증권거래소로부터 공개 비판을 받기도 했다.
현재 ST 야자수는 실적 개선과 내부 거버넌스 회복이라는 두 가지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시장에서는 회사가 과연 이번 공개 채용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을 이끌 '구원투수'를 영입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