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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동 긴장 속 헬륨 수출 일시 중단…반도체 공급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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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13, 20262 min read
중국, 중동 긴장 속 헬륨 수출 일시 중단…반도체 공급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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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가스인 헬륨(helium)에 대한 일시적인 수출 금지 조치를 즉각 발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핵심 원자재의 글로벌 공급 부족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배경: 중동발 공급망 불안

이번 조치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해 초 이란 관련 분쟁으로 인해 이미 전 세계적인 헬륨 부족 현상이 발생했으며, 이는 중국 내 인공지능(AI) 산업에도 영향을 미친 바 있다. 헬륨은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열 관리를 위한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중국의 헬륨 수입 의존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정책 리서치 회사 트리비움 차이나(Trivium China)는 중국이 필요로 하는 헬륨의 약 8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중국 헬륨 수입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전 세계 공급량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카타르의 수출이 과거 이란의 공격으로 차질을 빚은 바 있어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내수 안정화 위한 수출 통제

이번 수출 금지는 자국 내 공급망을 보호하고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한 베이징의 명확한 의도로 해석된다. 트리비움 차이나의 코리 콤스 공급망 연구 책임자는 "헬륨 수출 금지는 이란 분쟁 재점화 이후 국내 공급을 보호하기 위한 명백한 노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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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들은 통상적으로 잉여 헬륨 물량을 다른 아시아 시장에 판매해왔다. 콤스 책임자는 중국 정부가 중동 분쟁으로 인한 역내 가격 상승을 이용해 자국 기업들이 수출에 나서 내수 가격 불안을 심화시키는 상황을 막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과거 중국이 연료, 비료, 황산 등 다른 원자재에 대해 취했던 수출 제한 조치와 유사한 맥락이다.

글로벌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듯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조치가 전 세계 시장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콤스 책임자는 "중국산 헬륨 수입에 특별히 의존하는 국가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 수출 금지가 시장에 미미한 영향을 줄 수는 있겠지만, 대규모 공급 부족이나 주요 가격 충격을 유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치는 반도체 산업의 핵심 원자재 공급망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헬륨은 천연가스전에서 추출되며 다른 산업 공정을 통해 신속하게 생산할 수 없어 공급 탄력성이 낮은 자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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