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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불매 운동 확산…캐나다 식료품 업계, 공급망 다변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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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12, 20262 min read
미국산 불매 운동 확산…캐나다 식료품 업계, 공급망 다변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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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무역 분쟁이 격화되면서 캐나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미국산 제품을 보이콧하고 자국 상품을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러한 소비자 심리 변화는 캐나다 대형 식료품점의 진열대를 바꾸고 있으며, 업체들은 원산지 표기를 강화하고 새로운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소비자 주도 불매 운동, 유통가 강타

이번 불매 운동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이후 시작되었으며, 최근 무역 협상 결렬 이후 더욱 거세지는 양상이다. 온타리오주의 독립 식료품점 '빈스 마켓'의 지안카를로 트리마치 사장은 미국산 농산물을 취급한다는 비판에 직면한 후, 매장 내 농산물의 90%가 캐나다산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품질과 가격 외에 원산지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른 대형 유통업체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캐나다 최대 식품 소매업체인 로블로(Loblaw)는 캐나다산 제품임을 알리는 단풍잎 모양의 대형 안내판을 다시 설치했으며, 3위 업체인 메트로(Metro) 역시 현지 캐나다 제품을 우선적으로 취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캐나다독립식료품상인연맹(CFIG)의 게리 샌즈 수석 부사장은 "캐나다인들의 심리에 영구적인 변화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수입 통계로 본 '미국산 외면'

실제 수입 통계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캐나다는 세계 5위의 신선 채소 수입국으로, 미국은 여전히 최대 공급처다. 하지만 캐나다 정부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채소 수입에서 미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전인 2023년 7월 69%에서 올해 7월 62.6%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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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식료품 업체들은 새로운 공급처를 찾고 있다. 온타리오와 퀘벡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마이크 딘 로컬 그로서'의 고든 딘 소유주는 이전보다 스페인, 브라질, 온두라스 등 다른 국가에서 생산된 농산물 판매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단 새로운 공급망이 구축되면 훨씬 다변화되고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공급망 재편과 장기적 과제

캐나다 정부 또한 식량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혹독한 겨울철에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향후 10년간 약 30억 캐나다 달러를 투자해 온실 건설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G7 국가 중 높은 수준인 식품 물가 상승률을 억제하려는 목적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지속될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궬프 대학교의 마이크 폰 마소우 교수는 "현재는 민족주의가 경제 논리를 압도하고 있지만, 향후 미-캐나다 관계가 개선되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가격 경쟁력이 높은 미국산 제품으로 다시 회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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